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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되는 상상이 담긴 어글리 머그

Writer: 예스세라믹
예스세라믹, 머그, 도자기, 도자공예, 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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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의 흥미로운 작업을 파고듭니다

손맛이 잔뜩 묻어나는 도자 제품을 만드는 예스세라믹을 소개합니다. 예스세라믹은 어글리 머그 시리즈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데요. 여러 크기와 그림이 독특한 그릇들도 매력적이에요. 어떻게 이런 도자기 브랜드를 만들었는지, 예스세라믹에게 직접 묻고 답을 들어봤습니다. B(A)SHOP에도 입점한 작가님의 인기 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도 놓치지 마세요!

브랜드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예스세라믹은 도자기를 소재로 실생활에서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것을 제작하는 세라믹 브랜드예요.

작년에 머그 열풍이 불었어요. 초기에 머그를 만들던 당시의 예스세라믹의 이야기가 궁금해요.

예스세라믹이 그렇게 오래된 브랜드가 아니기 때문에, 아직도 완전히 초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보다 더 초반에는 수업을 중심으로 작업실을 운영하면서 그 외에 그동안 만들고 싶었던 다양한 것을 목적 없이 만들어서 사이트에 포트폴리오처럼 기록하고 싶었어요. 그런 과정에서 나온 도자기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친구들과 작업실을 함께 쓰면서 제작에만 시간을 쏟고 있답니다. 아무래도 모든 것을 혼자 하다 보니 요즘은 시간이 부족해서 처음처럼 목적 없이 만드는 일을 할 시간이 없다는 점이 아쉬워요. 해야 하는 일을 최대한 빨리 해치우고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길 때면 다시 목적 없이 이것저것 만들어보곤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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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말처럼 어릴 적 상상하던 머그를 예스세라믹에서 볼 수 있어요. 작업을 하실 때 모티브는 어떻게 얻으시나요?

정해놓은 방법이 있진 않지만, 주로 좋은 생각들은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떠오르는 것 같아요. 작업실에서 집까지 매일 왕복 한 시간 정도 운전을 하는데요. 아무래도 운전하는 동안에는 정면을 보고 있어야 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나는 듯해요. 그렇게 떠오른 아이디어는 집에 가서 바로 아이패드에 메모해두거나 스케치로 남겨두는 편이랍니다. 이렇게 모은 이미지와 생각을 제작할 때 꺼내 보고, 직접 손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위치나 형태 등을 바꾸며 생각이 더 발전되는 기분이에요. 어쩌면 말 그대로 평소에 말도 안 되는 상상과 망상을 많이 하고, 그것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 게 방법일 수 있겠네요.

예스세라믹, 머그, 도자기, 도자공예, 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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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전사 방식으로 프린팅한 머그가 정말 아름다워요. 제작 과정을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안 그래도 어글리 머그는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인데요. 프린팅 시리즈는 다른 머그보다 시간이 두 배 이상 걸린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에요. 우선 성형과 초벌을 마친 기물에 시유를 할 때부터 이번 머그는 어떤 주제를 가지고 꾸밀지 생각하며 유약을 발라요. 그렇게 재벌을 마친 기물 위에 전사지를 붙여 삼벌하는 과정으로 제작이 이루어지죠. 제작 과정에만 초점을 맞추면 단순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머그에 있는 낙서는 모두 제가 직접 그린 거예요. 그림을 그리고, 이와 어울리는 이미지를 모으고, 그 모든 것을 머그에 어우러지게 구성하는 시간이 늘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주기적으로 업로드하기 힘든 게 아쉽답니다.

가장 애정하는 작업이 뭔지 궁금해요.

아무래도 공이 가장 많이 드는 어글리 머그 프린팅 시리즈죠. 아이패드에 그때그때 그렸던 낙서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작업 위에 그려지는 모습을 보면 더욱더 뿌듯해요. 정말 저만 만들 수 있는 작업이란 생각이 들어서 특히 애정이 가는 듯해요.

예스세라믹, 머그, 도자기, 도자공예, 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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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로서 절대 타협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모든 일을 혼자 하려고 하는 게 타협하지 않는 부분일 수도 있겠어요. 제작하는 방식이나 재료 등은 타협 가능한 좋은 방안이 나올 때 언제든지 타협할 준비가 돼 있어요.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제 일을 맡기지 못하는 성격이라, 작업량이 많고 버겁더라도 혼자 하는 게 편하게 다가와요. 그렇지만 ‘절대’ 타협을 하지 못한다는 느낌은 아니라, 언젠가 좋은 기회가 생겨서 함께 할 수 있는 동료가 생기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답니다.

세상엔 수많은 창작자가 있습니다. 창작자로서 어떻게 기억되고 싶으세요?

틀에 박혀 있지 않고, 독보적이며, 신선하다고 느끼게 하려고 항상 노력합니다. 지금은 도자기라는 소재로만 표현하고 있지만,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분야를 접하고 표현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예스세라믹, 머그, 도자기, 도자공예, 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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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스로에게 만들어주고 싶은 스테레오타입이 있으신가요?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내면이 강한 사람입니다.

작가님의 작업이 기대는 이 시대의 스테레오타입, 작가님의 작업을 유효하게 만드는 이 시대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자극을 주고받기 쉬운 시대예요. 쉬운 만큼 빠르게 변하는 유행 속에서 마침 또 도자기가 유행하고 있어서 운이 좋다고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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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을 하면서 어려운 순간을 어떻게 극복하시는지 궁금해요.

매번 다른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제작 일정이 몰리면 체력적으로 어렵고, 일정을 어느 정도 해치우면 허무함이 밀려와 어렵습니다. 계속 찾아오는 새로운 어려움이 놀랍게도 다른 어려움을 잊게 해주는 것 같아요. 그렇게 어려운 건 새로운 어려움으로 채워지게 놔두고 아예 새로운 분야에서 숨 쉴 구멍을 내주면, 적당히 힘들고 적당히 잘 살아지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강아지와 보내는 시간, 친구들과의 대화 등이죠.

좋아하는 것을 지속하려는 창작자에게 버티는 노하우를 공유해주시겠어요?

아직은 완전히 초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버티고 있다’고 생각이 든 적이 없답니다. 좋아하고, 하고 싶은 걸 하는 상황에 항상 감사하며, 실적과 별개로 잘 살고 있다고 늘 생각해요. 언젠가 버틴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 때 집착하지 않고 잠시 놓아줄 것 같기도 하지만, 그건 미래의 일이라서 아직은 걱정해본 적이 없답니다. 좋은 미래를 꿈꾸면서 주어진 하루에 최선을 다하는 게 버틴다고 느끼지 않게 도와주는 힘일지도 모르겠네요.

Artist

예스세라믹Yes Ceramic은 제작자의 이니셜인 YES와 세라믹을 결합해 만든 단순한 이름이다. 서울에서 활동하며, 도자기를 소재로 일상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만든다. ‘빵 미니 오벌 디시’, ‘어글리 머그 시리즈’가 대표적이며, 각 제품은 독특한 디자인, 장난스러운 프린팅으로 예스세라믹의 특징을 구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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