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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ual Portfolio

본 듯 아닌 듯, 아는 듯 모르는 듯, 몽환의 세계로

Writer: 다카하시 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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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의 흥미로운 작업을 파고듭니다

일본 가마쿠라에서 아틀리에를 운영하는 다카하시 미에 작가에게는 삶의 모든 것이 영감입니다. 좋아하는 것과 최근 본 것을 드로잉으로 옮기면서 고민을 계속하다 보면 새롭고 낯선 요소가 더해지며 익숙지 않은 형태가 튀어나와요. 본 적 있는 듯 없고, 알고 있는 듯 없는 기이한 형태의 오브제는 환상적인 색상의 그러데이션과 맞물리며 우리를 몽환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창작이란 자신이 즐겁게 생활하기 위한 요소 중 하나라고 믿는 다카하시 미에 작가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티클을 확인해보세요!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작가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다카하시 미에(高橋美衣)입니다. 추상 입체 작품을 주로 만들고 있어요.

지금의 창작자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예전부터 가구와 잡화를 좋아했어요. 이런 사물을 제 손으로 직접 만들고 싶어서 목공을 배울 수 있는 미술대학의 공예과로 진학했습니다. 4년간 공예뿐 아니라 미술 전반에 관한 배움을 쌓으면서 조금씩 만들고 싶은 게 바뀌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추상 오브제를 중심으로 작업하고 있답니다.

작가님의 작업 공간이 궁금해요. 편하게 소개해주시겠어요?

제 아틀리에는 일본 가나가와현의 가마쿠라시에 자리 잡았어요. 아틀리에 주위는 조용하고 푸릇푸릇한 녹음에 둘러싸여 있답니다. 다른 아티스트 두 명과 공유하고 있는데, 덕분에 항상 좋은 자극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아요.

작가님은 영감을 주로 어디서 얻으시나요?

영감은 삶의 모든 것에서부터 얻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본적인 콘셉트 자체는 작가를 시작했을 무렵부터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별로 고민하지 않고 작업을 이어 나가는 것 같아요.

말로 설명하기 어렵겠지만, 작가님은 작업하실 때 어떤 창작 과정을 거치시나요?

우선은 영감을 형태화하기 위해서 드로잉에 몰두합니다. 초반에는 최근에 본 것과 좋아하는 것을 그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리다 보면 새롭거나 낯선 요소가 더해져 익숙지 않은 형태가 나올 때가 있어요. 이때가 제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입니다. 그다음에는 많은 드로잉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해 테라코타나 수지로 만들어봐요. 마지막으로 도장을 통해 색과 텍스처를 부여하며 완성합니다.

다카하시 미에 작가의 드로잉 작업

작가님의 최근 작업이 궁금합니다. 몇 가지 작품을 예로 들어 소개해주시겠어요?

다양한 형태에 색을 그러데이션으로 칠한 작품이 대부분이에요. 본을 떠서 복제한 작품도 있는데요. 모양 위에 선을 그리며 그 형상 자체에 선의 존재까지 다양하게 보이는 작품들도 재미있어서 마음에 들어요.

작업을 통해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제가 항상 가장 중시하는 것은 형태입니다. 본 적이 있는 듯 없는 듯, 알고 있는 듯 없는 듯 처음 보는 듯한 형태를 만들고 싶어요.

최근 작가님이 만족하는 부분과 불만족하는 부분이 궁금합니다.

동일한 프로세스를 통해 한 번에 여러 개의 작품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처음 구상한 이미지가 제대로 형태를 갖춘 경우도 있지만 망할 때도 있어요. 그래서 조형을 만드는 스킬이 더 좋아졌으면, 하는 생각이 항상 든답니다. 그래도 시간을 두고 조금씩 좋아진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초조함을 느끼지는 않아요.

평소 작가님이 일상을 보내는 방식에 대해서 여쭤봐도 될까요?

무척 평온하게 일상을 보내는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면 아틀리에에 가서 작업하고, 밤이 되면 집으로 돌아옵니다. 요리를 좋아해서 웬만하면 저녁은 직접 해 먹고 있는데요. 제 작은 즐거움이랍니다.

요즘 작가님이 가장 관심을 두는 것은 무엇인가요?

최근에 한정된 이야기는 아니지만요. 미술 말고도 영화, 음악, 패션, 인테리어, 음식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요. 그래서 항상 관련한 여러 소식을 챙기는 편이에요.

작가님이 삶을 대하는 태도는 작업에서 어떻게 묻어나나요?

저는 스스로 창작하지 않으면 세상을 살아갈 수 없는 그런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작품을 제작할 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신경 쓰이는 것에 도전해보는 감각으로 대하려고 노력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과 사물까지 모든 것은 항상 변하기 마련이에요. 여러 가지 일이 생기는 게 인생이고, 항상 이를 즐기며 생활할 수 있는 게 최선이라고 봐요. 창작은 자신이 즐겁게 생활하기 위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혹 슬럼프가 올 때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슬럼프에 대해 너무 깊게 고민하지 않고, 의욕이 생길 때까지 다른 즐거운 일을 찾아서 합니다.

최근 들어 작가님에게 찾아온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무엇인가요?

현재 사용하는 아틀리에가 약간 좁다고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더 넓은 곳으로 옮기고 싶어요.

작가님이 중시하는 창작자의 태도와 철학을 알려주시겠어요?

항상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알도록 노력할 것,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충실할 것 그리고 되도록 심플할 것.

좋아하는 것을 지속하려는 다른 창작자에게 건네고 싶은 노하우나 팁을 공유해주시겠어요?

자기가 만든 게 좋다고 느낄 때가 있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때도 있겠지만, 냉정하고 차분하게 작품과 마주해야 해요. 항상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잘 이해하고 있어야 조급해지지 않고 꾸준히 작업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현재 작가님이 품고 있는 이상적인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규모가 더 큰 작품을 만들어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전시하고 싶어요. 창작자로서 지닌 꿈도 크게 펼치고 싶지만, 가장 중시하는 것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건강하고 평온하게 지내는 일입니다.

Artist

다카하시 미에는 1994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태어났다. 2017년 요코하마미술대학에서 공예를 전공하고 현재 가나가와현에 거주하며 활동 중이다. 자유롭게 그린 낙서의 선과 형태를 바탕으로 입체 작품을 제작한다. «REPEAT»(B GALLERY, 도쿄, 2022), «모르는 형태»(KYOTO ART HOSTEL kumagusuku, 교토, 2021), «Floating Forms»(ANAGRA, 도쿄, 2019) 등의 개인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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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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