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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의 색과 실루엣으로 스며드는 일상의 영감

Writer: 시노크

Visual Portfolio

아티스트의 흥미로운 작업을 파고듭니다

시노크는 삶에서 받은 영감을 비누 오브제로 풀어내는 브랜드입니다. 스며든다는 뉘앙스를 가진 ‘sink’와 ‘soak’ 두 영단어를 조합한 이름 시노크처럼 형형색색의 비누들은 곁에 두면 세상을 더 다채롭게 느끼게 해요. 보기에 아름다운 물건을 사는 것만으로 하루의 행복감이 증폭될 때가 있지 않나요? 시노크의 비누 오브제가 바로 그 역할을 해줄 거예요. B(A)SHOP에서 시노크의 비누를 바로 만나보세요!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시노크는 삶에서 영감을 받아 깨달은 메시지와 의미를 비누 오브제로 창조하는 브랜드입니다. 비누를 재료 삼아 비누답지 않은 비누 오브제를 만들고 있어요.

시노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저희가 삶에서 영감받고 깨닫는 것에 대해서 표현하고 싶은 욕구로부터 시노크가 시작됐어요. 시노크라는 이름에 그런 의미가 담겨 있죠. 시노크는 ‘스며든다’는 뉘앙스를 지닌 ‘sink’와 ‘soak’, 이 두 단어를 조합한 이름이에요. 비누가 녹아서 스며드는 그 물성에 대한 설명을 포함하면서 저희가 전달하는 메시지와 의미가 사람들에게 스며들어 함께 공존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답니다. 그렇게 저희가 전달하는 바를 많은 분이 공감하고 함께 소통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아요. 시노크의 멤버인 저희 두 사람은 원래 알고 지내던 사이가 아니었어요. 보통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원래부터 지인인 경우와는 다르게, 일을 시작하면서 만나게 되었죠. 일면식도 없던 두 사람이 같은 뜻을 가지고 시노크를 이끌어간다는 게 특이하지요. 

비누 오브제의 색감이 독특해요. 절제된 형형색색이랄까요. 색을 정하고 디자인하는 과정을 알고 싶어요.

기본적으로 시노크는 어떤 메시지, 의미를 전달하고 싶은지 여부가 디자인하는 과정의 중심에 존재해요. 그 기준에 부합하는 색과 실루엣을 선택하게 되는 거죠. 더불어 삶에서 발견한 물체나 현상 등의 다양한 자극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들다 보면 메시지와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때도 있답니다. 예를 들어, ‘디태치 어태치’ 비누 오브제는 관계에 대한 생각을 풀어낸 경우예요. 연결되기도 하고, 독립되기도 하는 관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어떤 디자인이 좋을지 고민하던 중, 기본 도형의 형태와 기본 베이스가 되는 색이 떠올랐어요.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고,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기본 도형과 색이 저희가 이야기하는 관계에 대한 생각을 잘 표현한다고 생각했어요.

앞으로 만들 비누 오브제에 대한 계획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사람의 마음’을 주제로 삼아 다양한 방향으로 풀어내는 제품을 구상하고 있어요. 확실하게 방향을 정한 게 아니라 구체적인 형태는 아직 예측하기 힘들지만 재미있는 작업이 또 하나 나올 것 같은 기대감으로 준비 중이랍니다. 만들어보고 싶은 작업도 있는데요. 액체 상태의 비누를 이용한 유화 같은 그림입니다. 물감이나 유화로 표현하는 느낌과는 또 다른 분위기일 텐데요. 굳어지는 비누의 질감과 양감 등의 특성이 새로운 경험을 끌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시노크를 시작하고 유지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지속해서 메시지를 만들고 전달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더는 삶 속에서 영감을 얻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게 되면 시노크의 미래는 어떻게 되려나 하는 걱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시노크의 진심이 사람들에게 닿기까지의 과정이 참 쉽지 않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저희에게만 의미 있는 활동이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공감하며 가치 있는 브랜드로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실무적인 면에서는 비누 오브제의 패키지를 고민하는 게 가장 힘들었던 과제였어요. 사람들이 인식할 때 비누처럼 보이지 않으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다양한 패키지를 적용해봤어요. 비누에 대한 관념을 버리고 비누 오브제를 온전히 오브제 자체로 바라볼 때 해답을 얻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 지금의 패키지가 탄생했어요.

앞으로 창작자로서 시노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궁금해요.

아직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방향성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하고 수정하고 있어요. 확실한 점은 저희가 삶에서 영감받는 메시지와 의미를 지속적으로 전달할 거라는 거죠. 사람은 자신의 사고 범위만큼 세상을 받아들인다고 생각해요. 이 생각의 범위는 나와 다른 생각과 마주할 때 더 확장 가능하다고 믿어요. 시노크는 많은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며 세상을 받아들이는 생각의 범위가 커지길 바란답니다. 그렇게 확장된 생각은 세상을 더욱더 다채롭게 느낄 수 있도록 돕지 않을까요.

요즘 스스로에게 만들어주고 싶은 스테레오타입은 무엇인가요?

어떻게 보면 스테레오타입을 주기적으로 벗어나려는 시도 또한 하나의 스테레오타입인 것 같아요. 의식적으로 제가 몸담고 있는 영역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체험하고 느끼는 행위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어요. 일상 혹은 업무에 있어서 환기를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의식적인 환기, 일탈이야말로 스스로 만들고 싶은 스테레오타입이 아닐까 해요.

시노크의 작업이 기대는 이 시대의 스테레오타입, 시노크의 작업을 유효하게 만드는 이 시대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개성을 추구하는 시대의 분위기라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기존의 비누는 기능적인 부분을 강조하곤 했는데요. 시노크의 비누 오브제는 단순히 비누라기보다 오브제의 특징이 강해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이를 개성으로 받아들이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에 감사해요. 이제 소비의 형태가 가성비가 아닌, 의미와 가치를 중시하는 가치 지향적인 소비가 자리 잡고 있고, 관심을 끄는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지속하려는 창작자에게 버티는 노하우를 공유해주세요.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반복적으로 계속한다면 무료함을 느낄 수 있어요. 흥미에만 의존하기보다 그 일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시노크의 경우, 저희가 메시지를 생산하고 오브제로 표현하면서 사람들에게 전달했을 때 그들의 삶이 더 다채롭고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진행한답니다. 남들이 보기에 뜬구름 잡는 소리처럼 들릴지라도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하고 비전을 가질 때 지속적인 창작 활동이 가능하다고 봐요.

Artist

시노크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메시지와 의미를 담은 비누 오브제를 제작한다. ‘디태치 어태치’, ‘아인슈타인’ 등의 비누 오브제를 통해 대중과 소통한다. 비누 오브제 이외에도 다양한 범주의 오브제 제작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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