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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발견한 수다거리들

Writer: 리루
riroo

Visual Portfolio

아티스트의 흥미로운 작업을 파고듭니다

리루는 일상에서 마주한 대상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일러스트레이터예요. 작업의 범주는 만화, 도자기, 무대, 애니메이션까지 무척 다양하답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대림그룹의 새로운 이름인 DL과 협업한 홍보 영상을 소개하려고 해요. 신입사원인 디엘뽀이가 출연해서 DL의 사업 영역을 자연스럽게 소개하는데요.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고, 1초라도 더 보고 싶도록 동그라미를 활용해 디엘뽀이 캐릭터를 단순하게 나타냈답니다. 개성이 듬뿍 묻어나는 리루 작가의 디엘뽀이 영상을 아티클에서 확인해보세요!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리루입니다. 일상에서 발견하고 관찰한 것을 재료 삼아 그림을 그립니다. 만화, 도자기, 무대 디자인,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결과물로 만들어낸답니다.

DL을 위해 작업한 영상은 어떤 작업인가요?

DL은 대림그룹의 새로운 이름이에요. DL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홍보 영상에 작가로 참여했죠. DL이 무엇인지 설명하기보다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작업을 했어요. 짧은 영상에서 사람들에게 인상을 남기기 위해 단순한 동그라미, 노란색 피부를 가진 ‘디엘뽀이’ 캐릭터를 만들고, 이 디엘뽀이가 DL을 열심히 홍보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개연성을 위해서 영상 하나를 보여주기보다는 시리즈물로 만들었죠. 영상의 주인공인 디엘뽀이는 DL에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신입사원입니다. 매사에 의욕적이지만 어딘가 엉성하고 호기심이 많아서 한곳에 집중을 잘하지 못하는 구석이 있답니다. 영상을 보는 분들의 성별과 연령대가 다양하다고 가정하고, 프로페셔널하게 일을 진주 지휘하는 모습보다 누구에겐 올챙이 때, 누구에겐 현재 겪고 있을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디엘뽀이 캐릭터에 쉽게 이입하고 공감하길 바랐답니다. 저의 인턴 생활, 아르바이트 경험에서 엉성할 때를 떠올리며 작업에 참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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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 WORKS› © Riroo

‹DL WORKS› © Riroo

이번 작업에서 주목할 점은 무엇일까요?

총 4개의 영상 중 시점이 무한반복 하는 ‘아파트’ 편이 있어요. TV를 시청하는 디엘뽀이와 그의 동생이 등장하면서 DL의 주요 사업인 건축 분야를 슬쩍 노출하고 싶었답니다. 건물, 도로, 아파트 등 주변의 모든 것을 DL이 만들었다고 얘기하는 내용을 담았어요. 모든 영상에 들어가는 배경음악을 만든 사람은 바밍타이거의 원진인데 제 친구랍니다. 하나의 배경 음악을 각 영상의 분위기에 어울리게 해주었어요. ‘아파트’ 편과 ‘옥상’ 편의 미니언즈 같은 목소리도 원진이 내었답니다. (웃음) 그는 저의 모든 작업에 함께 해주는 멋진 음악가입니다!

작가님은 주로 일상에서 발견한 것이나 자신의 이야기에 기반을 두고 드로잉을 하시는데요. DL 작업은 기존과 어떻게 다를까요?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아도 이야기를 쉽게 알 수 있고, 1초라도 영상을 더 보고 싶은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요. 다채로운 색을 쓰면서 캐릭터를 동그라미로 단순하게 표현했죠.

평소 무심한 듯 장난기 넘치는 드로잉들이 인상적인데요. 계기가 궁금해요.

낙서에서 시작됐어요. ‘그림을 그려야겠어. 시작!’ 하고 그림을 그리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학교 다닐 때 수업 시간이나 아르바이트, 직장 생활을 하며 지루함과 충동적인 감정을 달래기 위해 낙서를 했어요. 그런 낙서가 수십, 수백 장이 되었고…채색을 해서 인스타그램에 올리게 되었어요. 손이 가는 대로 그리다 보니 감정 전달이 원초적으로 되는 점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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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로서 기본적으로 지니는 태도나 관점이 궁금한데요.

보는 이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여지를 최대한 줄이려고 애를 써요. 그리고 사랑, 유머, 낭만, 끈기는 절대 잃고 싶지 않은 태도입니다. 사랑으로부터 시작해서 유머를 담고, 느끼해지더라도 낭만을 놓지 않고 끈기 있게 작업을 이어나가고 싶어요. 근데 먼 훗날 바뀔 수도 있습니다!

그럼 창작자로서 기쁨을 느낄 때는 언제일까요?

관찰하기를 정말 좋아해요. 그 과정과 결과를 재료 삼아 그림으로 표현하는데요. 그림을 본 사람들이 공감을 해줄 때 정말 기쁘답니다. 이야기와 그림을 영상, 오브제, 의류, 페인팅, 인쇄물 등 다양한 결과물로 구현하는 걸 늘 희망하는데요. 지면에서 툭 튀어나와 무언가로 만들어질 때 행복감을 느껴요.

한국에서 창작자로 살아남기란 참으로 힘든데요.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해요.

행사에 필요한 그림 작업을 주로 해왔는데 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할 수 없었어요. 잡혀있던 일은 무기한 연기되거나 취소되었죠. 그림을 그릴 의욕도 점점 줄어들고, 돈도 없어서 괴로웠어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누군가가 나를 일로서 찾아주어야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 내가 꾸준히 일하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을 느꼈구나. 나만 일이 없고 힘든 게 아닌데 뭐 어떤가?’ 하는 결론에 도달했죠. 그래서 지금껏 해온 작업을 나열해 첫 개인전을 열었고, 사람들의 격려와 응원으로 마음을 다시 잡을 수 있었답니다.

좋아하는 것을 지속하려는 창작자에게 필요한 버티는 노하우를 공유해주세요.

저는 타고난 수다쟁이인데요.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기 때문에 힘든 일이 있어도 계속 수다를 떨고, 사회 비판도 하고, 위로도 하고…해야 할 게 많아요. 저의 버티는 노하우는 ‘할 말이 너무 많아!’입니다.

Artist

일러스트레이터 리루는 일상에서 마주한 것을 재료 삼아 그림을 그린다. 이야기가 담긴 특유의 발랄하고 경쾌한 그림체를 그래픽, 만화, 도자기, 패브릭, 무대 영상,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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