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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피로를 치유할 가상의 스파 리조트

Writer: 오디너리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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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ual Portfolio

아티스트의 흥미로운 작업을 파고듭니다

브랜딩 전략과 아트 디렉션에 특화된 스튜디오인 오디너리피플이 이번엔 전시 기획에 도전했습니다. DDP에서 열린 오픈 큐레이팅 전시인 «디지털 웰니스 스파»입니다. ‘당신의 디지털 피로를 치유하는 가상의 스파 리조트’라는 슬로건 아래 관객은 디지털 웰니스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어요.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명상, 산책, 독서, 쇼핑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체험하는 건데요. 오디너리피플의 독특한 전시 기획에 대한 흥미진진한 뒷이야기를 아티클에서 살펴보세요!

오디너리피플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오디너리피플은 브랜딩 전략과 아트 디렉션에 특화된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2005년 학과 동기로 처음 만나 생각을 공유하던 창업 멤버들은 개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06년 ‹포스터 만들어 드립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본격적으로 활동을 함께 시작했어요. 이후 문화 예술 영역과 여러 기업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맡고 있습니다. MBC, 현대카드, 하이브, 리움미술관 등과 다양한 상업 프로젝트를 하면서 ‹매일매일그래픽일력›, ‹1xn—Print Screen›, ‹24OPEN› 등 자체적으로 기획한 여러 프로젝트도 병행하고 있어요. 현재 서울을 연고로 활동하며, 8명의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동시대 문화와 현대 기술을 활용한 시각 언어를 탐구하며 다양하고 능동적인 실험으로 새로운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을 디자인하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이번 DDP 오픈큐레이팅 전시를 기획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디자인 스튜디오로 활동하며 여러 자체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어요. 평소에 도전하고 싶은 분야나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가 있을 때 그래픽 디자인을 시작으로 매체를 제한하지 않고 다양한 결과물을 선보여 왔죠. 저희 개인전 외에 다른 전시를 기획한 적은 없었는데요. 이번 DDP 오픈 큐레이팅의 공모 주제인 ‘경계를 지우는 디자인’이 평소 스튜디오 내부에서 관심을 두던 주제와 맞닿아 있었기 때문에 지원하게 되었답니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주목할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디지털 웰니스 스파»는 ‘당신의 디지털 피로를 치유하는 가상의 스파 리조트’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어요. 관객은 전시에서 제공하는 ‘디지털 웰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에서 벗어나,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이루어지는 명상, 산책, 독서, 쇼핑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 비즈니스의 운영자인 허은은 우리가 마주하는 새로운 디지털 세계의 파편을 관습적인 파라다이스의 모습에 이식하고 있죠. 전시를 관람하며 과연 허은이 제시하는 해법이 유효한지, 새로운 시대에 아티스트의 역할은 무엇인지, 관객의 지친 마음은 얼마나 치유될지 함께 생각해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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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이라는 가상의 창업자를 내세운 이유가 무척 궁금해요.

관객이 가상의 스파 리조트에 몰입할 수 있도록 가상의 창업자와 히스토리를 가진 비즈니스 모델을 상상해 디자인하는 방식을 택했어요. 저희 스튜디오 이름을 드러내는 것보다 그게 더 흥미로운 방식이라고 생각했죠. 디지털 웰니스 스타의 대표 허은은 자신감과 비전으로 무장한 야심 찬 사업가입니다. ‘우리를 둘러싼 디지털 풍경을 세련된 분위기로 담아내어 휴양과 레저를 동시에 경험하는 플랫폼’을 만들려는 비전을 가지고 있어요. 전시에서는 노골적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허은에게는 세부 설정과 스토리가 있답니다. 예를 들어, 조부모님이 운영하던 숙박 사업을 복원하면서 그 계기로 디지털 웰니스 스파 비즈니스를 시작했고, 글로벌 비즈니스로 도약하기 위해 디지털 웰니스 스파의 아이덴티티를 3개 국어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리브랜딩한 점 등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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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_2_크롭 © 강재원

전시가 DDP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기획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요?

DDP는 디지털을 매개로 삼아 가상과 현실의 경계에 자리한 스파 리조트의 콘셉트를 공간적 경험으로 구현하기에 좋은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신비롭고 비정형의 건축물인 DDP의 구조적인 특징이 이질적이고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의 스파 리조트를 원했던 저희 의도에 적합했다고 생각해요. DDP를 방문하는 다양한 관람객에게 저희 전시를 소개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죠. 기획 의도대로 전시를 즐기는 분뿐만 아니라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관람하는 분도 계셔서 기획팀 입장에서는 굉장히 흥미로웠답니다.

이번 전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겪은 특별한 경험이 있는지 궁금해요.

전시를 기획하면서 꼭 알로하 셔츠를 만들고 싶었어요. 개인적으로 몇 년 전부터 알로하 셔츠에 매력을 느끼고 수집해왔는데, 이번 전시를 스파 리조트 콘셉트로 기획하면서 알로하 셔츠가 적합한 아이템으로 다가왔죠. 저희 전시 기획을 흥미롭게 봐준 ‘구구도’가 전시 파트너로 참여해주신 덕분에 디지털 웰니스 스파만의 알로하 셔츠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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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Arrive at the Sea © Nora Khan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전시에 기획자의 역할로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서 사실 모든 순간이 어렵게 다가왔어요.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서 여러 창작자와 조율하며 전시회라는 결과물을 만드는 게 결코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죠. 그래서 그동안 만나왔던 기획자분들에 대한 존경심이 더욱 생겼어요. 전시를 무사히 열었지만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말하긴 힘들 것 같아요.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얻었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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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너리피플의 휴식법이 궁금해집니다.

사실 초창기 때에는 스튜디오를 대표하는 메일의 상태 문구가 ‘죽어서 쉽시다’였어요. 그만큼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에 대해 관심이 없었어요. 게다가 친구들과 함께 만든 스튜디오다 보니 일할 때도, 놀 때도 항상 함께였죠.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방식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차츰 꾸준히 고치며 현재는 균형 있는 스튜디오를 운영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여전히 여가를 보내는 것에 무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조금씩 일과 거리를 두고, 개인의 삶을 챙기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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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rdinary People

좋아하는 것을 지속하려는 창작자에게 버티는 노하우를 공유해주시겠어요?

버틴다거나 살아 남는다는 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저희에서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게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노하우라고 한다면, 자신이 하는 활동에서 계속 새로운 도전 과제와 재미를 찾아 나가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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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오디너리피플은 브랜딩 전략과 아트 디렉션에 특화된 디자인 스튜디오다. 2006년 설립 이래 문화 예술 영역과 여러 기업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동시대 문화와 현대 기술을 활용한 시각 언어를 탐구하며 다양하고 능동적인 실험을 통해 새로운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을 디자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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