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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시작해 도시를 새롭게 바라보는 그래픽 작업

Writer: 오혜진
2021 도시건축비엔날레

Visual Portfolio

아티스트의 흥미로운 작업을 파고듭니다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OYE를 운영하는 오혜진 작가의 작업을 소개합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중 ‘현장프로젝트: 의심스러운 발자국’ 섹션을 위해 웹 페이지, 사이니지, 영상 타이틀, 주사위, 수퍼 그래픽을 디자인했어요. 섹션을 기획한 건축사무소 푸하하하프렌즈는 기존 도심에서 관찰할 수 있는 요소를 새롭게 바라보고자 했답니다. 이에 따라 작가님 또한 주변에서 흔히 발견되는 것에서 모티브를 얻었어요.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전시라서 QR 코드를 통해 웹으로 접근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죠. 더 자세한 내용은 아티클에서 확인하세요!

이번 작업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2021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섹션 중 하나인 현장 프로젝트에서 건축가그룹푸하하하프렌즈가 큐레이팅한 섹션인의심스러운 발자국을 위한 그래픽 작업입니다. 웹페이지를 비롯해 사이니지, 영상 타이틀, 주사위, 슈퍼 그래픽 등을 만들었습니다.

2021 도시건축비엔날레

‘2021 서울 도시건축비엔날레’의 ‹의심스러운 발자국› 세션

작업의 콘셉트가 궁금합니다.

푸하하하프렌즈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보다는 기존 도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요소를 새롭게 바라보는 작업을 선보이려고 했는데요. 그런 태도가 묻어나는 메인 파빌리온은 공사장 가림막 형태에서 모티브를 따와 만든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착안해 그래픽 아이덴티티 역시 주변에서 흔히 보는 대상을 모티브 삼아 모든 걸 만들고자 했습니다. ‹의심스러운 발자국›은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전시인데요. 그런 까닭에 작가들의 글을 비롯한 전시에 대한 정보는 모두 QR코드를 통해 웹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어요. 저는 QR코드의 암호화된 속성에서 착안해 이를 모티브 삼아 전체적인 아이덴티티 콘셉트를 암호화한 형태로 구축했습니다. 타이틀 글자가 직접적으로 드러나기보다는 관람객이 적극적으로 발견하도록 유도한 게 대표적이죠. 더불어 그래픽뿐 아니라 매체의 속성에도 기획 의도를 담아보려고 했습니다. 각 구조물 앞에 놓는 캡션 사이니지는 주차장에서 보이는 주차금지 표지판에서, 각 스폿마다 놓여 전시에 대한 링크로 안내하는 인쇄물은 막명함의 형태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작업에서 특히 재미있는 점이 있다면요?

타이틀 글자의 가독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오타가 발생해도 눈에 잘 띄지 않아요. 단점이면서 동시에 장점으로 기능하죠.

2021 도시건축비엔날레
2021 도시건축비엔날레

창작자로서 지니는 태도 혹은 관점이 궁금합니다.

쓰레기는 만들지 말자.

창작을 하며 기쁨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제 작업이 단순한 벌이의 수단을 넘어, 생활에 또 다른 즐거움을 줄 때 기쁩니다. 예를 들어 작업을 통해 협업한 작업자와 새로운 우정을 쌓게 된다든지, 몰랐던 분야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된다든지 말이죠. 실제로 대학을 졸업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일로 만난 편집자분과 개인적인 인연이 지속되어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함께 종종 책을 만들고 있는데요. 좋은 작업만큼 오랜 우정에서 비롯한 지속성 있는 결과물은 언제나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의심스러운 발자국› 웹페이지
‹의심스러운 발자국› 웹페이지
‹의심스러운 발자국› 웹페이지

한국에서 창작자로 살아남는 건 참 힘든 일인데요.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교과서 같은 말이지만…좋은 작업을 한다면 어디서든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특히 요즘은 소셜 미디어 덕분에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에게도 제 작업을 보여줄 기회가 많습니다. 그래서 스스로의 늪에 빠지거나 슬럼프에 잠기지 않고, 작업에 대한 흥미를 유지하는 능동적인 태도가 무척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좋아하는 일을 오래도록 지속하기 위한 노하우를 공유해주세요.

수면의 질을 높게 유지하고, 좋은 의자와 책상을 구비하길 권합니다.

2021 도시건축비엔날레 포스터

Artist

오혜진은 2010년 홍익대학교를 졸업하고 2014년부터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오와이이OYE’를 운영하고 있다. 평면 시각물을 기반으로 분야와 매체를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ohezi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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