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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ual Portfolio

그레타 할머니와 프리든 할아버지의 이야기

Writer: 그레타프리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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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의 흥미로운 작업을 파고듭니다

그레타프리든 작가는 인생의 여정을 그려냅니다. 그는 ‘나이 듦’이 일과 가정, 영혼과 삶의 모든 부분에서 온전해지며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언제나 함께하는 그레타 할머니와 프리든 할아버지의 모습을 그림에 담는 이유죠. 작가로서, 그리고 아내이자 엄마로서 일과 삶의 밸런스를 지키며 창작 활동을 오래오래 꿈꾸는 그레타프리든 작가의 이야기를 아티클에서 확인해 보세요!

‹식물원›, 2021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작가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안녕하세요. 일러스트레이터 그레타프리든입니다. 그레타 할머니와 프리든 할아버지 캐릭터를 활용해 인생의 여정에 대해 그리고 있습니다. 현재는 방송, 패션, F&B, 금융,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어요.

지금의 창작자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대학에서 산업 디자인을 전공한 후, 회사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했어요. 결혼과 출산의 과정을 거치면서, 그림을 그리고 싶어 디자이너를 그만두고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게 되었죠. 하루는 의자 가게 할아버지를 그렸는데, 남편이 귀엽다며 캐릭터로 만들어 보면 어떻겠냐고 묻더군요. 마침 제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다는 고민을 하던 때였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노부부 캐릭터에 제 이야기를 담아내며 지금의 방향성을 갖게 되었어요.

«사랑의 장면들», PBG한남, 2022

작가님의 작업 공간이 궁금해요. 편하게 소개해 주시겠어요?

집 안 복도 끝에 있는 방을 작업실로 사용하고 있어요. 6살, 2살의 두 아이를 키우며 일하다 보니 집 안에 작업실이 있는 게 집중이 잘 되더라고요. 또 오전 내내 작업실에 해가 잘 들어와서 마음에 들어요. 작업이 잘 되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조명과 식물, 향초 등 그림과 잘 어울리면서도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가고 있습니다.

작가님은 영감을 주로 어디서 얻으시나요?

주로 일상에서 영감을 얻어요. 평소 생각이나 감정이 여행, 영화 등에서 보고 느꼈던 인상과 결합해 자연스럽게 작품에 드러나는 것 같아요.

말로 설명하기 어렵겠지만, 작가님은 작업하실 때 어떤 창작 과정을 거치시나요?

일반적인 방법이지만 색의 조합과 장소, 인물에 대한 자료조사를 충분히 해요. 아카이빙한 소스 중 주제에 어울리는 것을 조합하며 스토리텔링 작업을 하죠. 이에 기반해 디지털 작업을 통해 스케치를 마친 후, 채색이 이루어집니다. 물감과 색연필 같은 아날로그 도구로 작업한 오리지널 작품을 활용해 채색을 마치고, 색상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작업해요.

작가님의 최근 작업들이 궁금합니다. 몇 가지 작품을 예로 들어 소개해 주시겠어요?

제가 생각하는 ‘나이 듦’은 일과 가정, 영혼과 삶의 모든 부분이 온전해지며 성장하는 여정이에요. 고(故) 이어령 박사님이나 윤여정 배우님처럼요. 이렇게 나이 들기 위해서는 마음의 뿌리가 튼튼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야 나이 들수록 잎이 지는 게 아니라 더 청청해지며 결실을 보는 삶을 마주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최근 신작 중 ‹Chung Chung›은, 마음의 뿌리에 대한 생각을 담고자 많이 고민하고 진행한 작업입니다.

‹LOVER›, 2022 (좌)

‹The Home›, 2021 (우)

‹LOVE›, 2022 (상)

‹The Home›, 2021 (하)

«사랑의 장면들», PBG한남, 2022

최근 작가님이 작업을 통해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긴장과 걱정 때문에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일이 어려울 때가 많은 것 같아요. 모든 것을 길게 보고, 넓은 시야를 갖고 소중한 것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래서 작업에도 일상을 잘 살아가는 것에 대한 메시지를 담으려 해요.

평소 작가님이 일상을 보내는 방식에 대해서 여쭤봐도 될까요?

아침에 첫째를 유치원에 보내고, 둘째와 주로 오전을 보냅니다. 오후에는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려요. 저녁이 되면 저녁을 만들며 아내로서, 그리고 엄마로서 시간을 보내죠. 작업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아쉬울 때도 있는데요. 일련의 과정을 해나가는 게 워킹맘으로서 뿌듯하게 다가와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며 일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어요.

요즘 작가님이 가장 관심을 두는 것은 무엇인가요?

요즘은 식물에 푹 빠졌어요. 식물은 자연스럽고 편안하며 동시에 조형적인 멋이 있는 것 같아요.

‹LOVE›, 2021

작가님이 삶을 대하는 태도는 작업에 어떻게 묻어나나요?

작업을 하면서 스타일링이나 포즈 같은 디테일한 요소가 모여 인물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걸 느꼈어요. 예를 들어, 손의 위치나 바지 핏에 따라 한 인물이 전혀 다른 인상을 가져요. 할머니가 바지를 입고 다리를 꼰 채로 턱을 괴고 앉아있는 모습과, 너비가 넓은 치마를 입고 다소곳하게 앉아있는 모습은 완전히 다른 인상일 거예요. 저는 주체적인 삶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이러한 태도 중 일부가 그레타의 자세나 입고 있는 옷에서 드러나는 것 같아요.

혹 슬럼프가 올 때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슬럼프에서 헤어 나올 때까지 계속 그려요. 무작정 그리다 보면, 어느 순간 슬럼프에서 빠져나와 있더라고요.

«사랑의 장면들», PBG한남, 2022

최근 들어 작가님에게 찾아온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무엇인가요?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절대적인 시간이 가장 현실적인 문제일 것 같아요. 모든 워킹맘의 고충이죠. (웃음) 두 아이를 키우며 일을 하는 건 물론 힘들지만, 동시에 가장 큰 에너지를 얻고는 해요.

작가님이 중시하는 창작자의 태도와 철학을 알려주시겠어요?

나만의 것을 발전시키는 게 중요해요.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즐기면서 작업을 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현재 작가님이 품고 있는 이상적인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작가로서, 그리고 아내이자 엄마로서 일과 삶의 밸런스를 지키며 80이 넘어서도 그림을 그리며 살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선 건강 관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고요. 가족들과 일상을 잘 꾸려나가며, 작가로서 새로운 행보와 도전을 이어가며 꾸준히 성장하고 싶어요. 언젠가는 작업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요.

‹Traveler›, 2022

Artist

그레타프리든은 서울에 거주하며 그레타, 프리든 캐릭터를 중심으로 인생의 여정에 대해 작업하는 일러스트레이터다. 개인전으로는 최근 «사랑의 장면들»을 PBG한남에서 열었다. 한샘, KDB산업은행, 빈폴, JTBC 등 다양한 곳과 협업했다. 현재 방송, 패션, F&B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와 함께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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