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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서, 귀여움은 건강에 좋다!

Writer: 피피FiFi
fifi

Visual Portfolio

아티스트의 흥미로운 작업을 파고듭니다

자신을 귀여움을 찾아다니는 작업자(Cute-chaser)라고 소개하는 작가 피피FiFi를 소개합니다. 주로 다양한 콘셉트의 액세서리와 오브제, 스타일링 작업을 한다는데요. 그중에서도 퓨처리스틱한 작업들을 여기에 소개합니다. 체인, 호스, 비즈 등의 일반적인 쥬얼리 재료들부터 레진, 메탈 등 다양한 재료들을 사용하여 머릿속에 있는 액세서리를 구현해낸다는 작가의 흥미로운 작업 후기를 아티클에서 확인해보세요!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드려요.

다양한 종류의 귀여움을 기반으로 실물 작업을 하는 디자이너 ‘피피FiFi’입니다. 저는 무언가를 바라볼 때 귀여운 요소부터 시작해 여러 시각으로 바라봅니다. 그래서 저를 ‘큐트 체이서Cute chaser’라고 소개하기도 해요. 귀엽고 즐거운 삶을 추구하고, 피피라는 글자와 어감이 저를 표현하는 것 같아서 활동명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특정한 것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귀여운 요소가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현재는 액세서리 디자인을 주로 하고, 스타일링 작업과 함께 네일 디자인도 병행합니다.

fi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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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E.D © kimmoondog

PURE.D © kimmoondog

주로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

피피의 슬로건은 ‘Mental health care through cuteness’입니다. 작업에 녹아든 귀여운 요소를 보면서 사람들이 치유되었으면 해요. 일반적인 작업 과정을 먼저 소개해 드릴게요. 저는 순간순간 좋아하는 취향을 작업으로 나타냅니다. 만들려고 상상한 디자인에 맞춰 제가 생각하는 귀여움을 불어넣어요. 실물 작업은 머릿속 상상을 현실로 풀어내는 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계속 변화하는 취향 속에서 좋아하는 무언가를 쫓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이디어가 둥둥 떠다니곤 해요. 머릿속으로 제가 좋아하는 옷과 매치도 해보고요. 색다른 믹스매치를 좋아하고,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것을 만들고 싶어하며 독특한 모양이나 소재를 좋아합니다. 그렇게 피피만의 스타일에 귀여움이 스며든 다양한 콘셉트의 액세서리와 오브제가 탄생하게 된답니다. 저는 작업을 할 때 두근두근 신나고 소중한 마음으로 작업해요. 볼 때마다 정말 행복해서 “아… 완전 귀엽다!” 하면서요.

초반에 지향하던 귀여움은 크기가 작거나 유치하고 반짝거리는 경향이었어요. 예컨대 큐빅이 잔뜩 박힌 반지, 엄지손가락만 한 미니 피규어 등이었죠. 첫 번째 컬렉션인 ‹Cure of Love›에는 ‘피피큐어FiFiCURE’라는 목걸이가 있는데요. 피피큐어의 Cure는 치유란 의미가 있으면서 제가 좋아하는 마법전사 ‘프리큐어Precure’에서 따온 단어이기도 해요. 하나의 캐릭터를 만드는 느낌으로 이름을 지었죠. 감정적으로 힘든 시기에 작업한 컬렉션이라 이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에게 특히 애정이 갑니다. ‹Cure of Love›를 준비하고 있을 때 평소에 좋아하던 퓨쳐리즘을 테마 삼은 ‹사이모이드Cymoid› 컬렉션도 함께 구상하고 있었습니다. 그 시기에 특히 마음에 든 컬러와 소재는 밝고 푸른 색 계열과 투명한 것이었어요. 콘셉트를 잘 표현하는 피스들을 구성하며 재료를 찾았고, 투명한 호스와 여러 형상의 독특한 메탈 재료를 믹스매치해 디자인했습니다. 시중에 비즈나 체인을 이용한 스트랩이 많이 있는데 색다른 디자인을 시도하고 싶어서 호스를 이용해 스트랩을 만들었습니다. 이 ‘미래의 현재(Present of Future)’는 목걸이로도 활용할 수 있어요. 가장 애정하는 목걸이 ‘시릴Cyril’은 제가 좋아하는 프로듀서 이름입니다.

운이 좋게도 이때 ‘퓨처북시리즈Futurebookseries’에서 협업을 제안받아, 퓨처리즘을 지향하는 아이템을 스타일링한 작업을 담은 책 «Styling 1-1»의 커버 커스터마이즈 캠페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삼은 콘셉트는 ‘미래 기억 소각장치(Future Memory Incinerator) 2020’ 인데요. 오브제 이미지로 투명하고 차가운 텍스처를 구상하던 중, ‘_dive’ 라는 가상 현실 게임에서 영감 받아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게임의 주인공은 ‘Alkyron’이라는 가상 현실 게임을 구매해 플레이하던 도중 오류가 발생하게 되고 무의식 속에서 과거에 잊고 싶던 기억이 가상 현실에 지속해서 노출되며 플레이어에게 위험을 안겨줍니다. 저는 여기에 판타지 요소를 더해서 나쁜 기억을 미래에 있는 기억 소각 장치로 보내면 푸른 피로 물들어 흩어질 것이라는 상상을 했어요. 커스터마이즈에 쓰인 오브제의 형태는 액자입니다. 주로 추억을 담는 액자의 쓰임새를 생각하며 공간이 뚫려 있는 형태를 선택했어요. 하얀 책 표지에 속이 텅 빈 액자는 그것 그대로 책의 형태 같은데요. 액자 모양의 몰드에 레진, 차갑고 날카로운 느낌을 주는 메탈 재료, 재사용이 힘든 메탈 부자재를 조합해 경화한 다음, 소각 장치 역할을 하는 프레임에 투명한 호스와 날카로운 체인으로 혼란스러운 느낌을 연출했습니다. 이 콘셉트를 기반으로 뒤이어 선보인 퓨처리즘 액세서리 컬렉션 ‹사이모이드Cymoid›, 그리고 외전인 아트 액세서리 프로젝트 ‹Dive›를 디자인했어요.

이후에는 가면과 인형 오브제와 함께 ‹abnormal(Cute)›협업을 진행했습니다. 영화 ‘서던 리치:소멸의 땅’을 인상 깊게 봤는데요. 영화 속 ‘쉬머The Shimmer’라는 공간은 생물을 왜곡하거나, 공존할 수 없는 생물을 합치기도 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주인공 또한 이미 변했을지 모른다고 암시하는데요. 서던 리치의 신비로운 분위기에서 영감 받아, 베이스 오브제에 제가 디깅해뒀던 귀엽고 반짝이는 재료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CUT3 DNA’의 형태로 진화시키고, ‘우리는 이미 변했을지도 모른다’라는 문장으로 소개합니다. 곰돌이 인형의 베이스에 제 스타일대로 쥬얼리 커스텀을 했는데요. 베이스는 벨트와 팔찌로 사용할 수 있게 디자인해주셔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한 손은 총의 형태를 띠고 있어요. 보기만 해도 귀엽고 치유되는 느낌이 들어서 중앙에 ‘Cure’라고 쓴 큐브 모양 펜던트를 달아줬습니다.

fifi_cyberp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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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berpure © ohseae

Cyberpure © ohseae

작업을 하면서 기억나는 경험이 있나요?

피피를 운영할 때부터 제 작업이 국내에서 대중성이 적을 것으로 생각해 가짓수가 많아지고 작품에 저의 색을 잘 담아낼 수 있을 때가 되면 해외 편집숍에 입점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해외 고객은 언제 생기게 될까?’ 생각하곤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스페인에서 제 액세서리를 구매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당시 제가 스페인 드라마를 보며 스페인이란 나라에 애정을 갖고 있었는데요. 세계 많은 나라 중 스페인 분이 첫 해외 고객이라 EMS 발송을 위해 스페인 현지 주소를 적을 때 신기하고도 설렜답니다. 그분은 스페인에서 활동하는 모델인데 이렇게 인연이 되어서 서로의 작업을 보며 응원하고 가끔 연락하며 지내요.

창작자로서 지니는 태도 혹은 관점이 궁금합니다.

저는 귀엽고 즐거운 삶을 추구합니다.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에 기반을 두고 작업으로 색다른 귀여움을 풀어내며 지속적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을 만들려고 해요. 그래서 창작자인 저를 표현하는 것, 저를 작품에 잘 나타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피피 작업을 보고 제가 떠올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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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IE © kimmoondog

JAMIE © kimmoondong

창작자로서 기쁨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이번에 만든 액세서리 완전 피피 같아!”, “어떻게 이런 조합을 할 생각을 했지?!” 같은 말을 들을 때 ‘꺄아아악!!!’ 감탄사가 절로 나와요. 작품이 곧 저 같다는 말보다 기쁘고 뿌듯한 건 없는 것 같아요. 피피라는 창작자로서 저 자신이 브랜딩된 것이고, 저만의 색을 담은 작품으로 표현한 거니까요. 제가 추구하는 창작자로서의 방향성과 일치해서 더욱 기쁘고요. 더불어 상상한 대로 작업물이 엄청 귀엽게 나왔을 때도 정말 기뻐요. 완성하자마자 사진을 찍고 주변 사람에게 보여주면서 “귀엽지? 귀엽지!” 하곤 합니다. 그때 귀엽다는 코멘트를 받으면 기분이 또 좋습니다. (웃음) 컬렉션을 구상할 때는 머릿속에 스케치한 액세서리가 종류별로 있는데요. 조사하다 보면 신기하게도 그 스케치와 굉장히 잘 어울리는 재료가 나타납니다. 이렇게 원하던 재료가 나타나 줄 때도 무척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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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을 지속하려는 창작자에게 필요한 버티는 노하우를 공유해주세요.

저는 귀엽고 즐거운 삶을 추구합니다.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에 기반을 두고 작업으로 색다른 귀여움을 풀어내며 지좋아하는 취향과 관련된 분야를 계속 탐구하는 것입니다. 제가 추구하는 다양성에 대해 스스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되어요. 제 취향에서 비롯되는 모든 행동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새로운 취향이나 이전에 좋아했던 취향이 돌아올 때면 푹 빠져서는 미친 듯이 탐구하거나 구매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에너지와 영감을 얻습니다. 그리곤 머릿속에서 형체가 점점 구성되고, 이를 실물 작업으로 표현할 때 기쁨을 느끼며 좋아하는 것을 지속하는 편이에요. 여러 이유로 지칠 때가 오기 마련인데, 저는 일정이 빡빡할 때 에너지가 나오는 편이라 오히려 힘들 때면 더 재미있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곤 한답니다. 이런 순간에는 우선순위로 잡은 업무 대신,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않는 것 중 하고 싶던 걸 골라서 해요. 그러다 보면 조금씩 에너지가 생기더라고요. 앞으로 많은 경험을 하며 계속 다양한 세계를 접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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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FiFi the Cute-chaser, Multi-cute based Artist. 귀여움을 찾아다닙니다. 다양한 종류의 귀여움을 기반으로 실물 작업을 하는 액세서리 아티스트입니다. 스타일링과 네일 디자인도 겸하고 있습니다. Cute life, 즉 귀엽고 즐거운 삶을 추구합니다. 무언가를 볼 때 귀여운 요소부터 시작해서 여러 시각으로 바라봅니다. 서울에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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