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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ual Portfolio

하나보다는 둘! 창작 듀오의 조형물, 드레테르

Writer: 드레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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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의 흥미로운 작업을 파고듭니다

드레테르는 다양한 재료들을 여러 방식으로 접목하여 조형물을 만드는 창작 듀오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각자 다른 분야를 공부했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며 마치 새롭고 즐거운 놀이를 하는 마음으로 힘을 합치게 되었어요. 이렇게 창작자의 배경도 다르고 작품 제작에 사용되는 재료도 무척 다양하지만, 바로 그런 이유에서 드레테르의 작품은 고유한 매력을 갖고 있어요. 드레테르의 두 명의 창작자가 하나의 목소리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 대해선 아티클에서 한번 확인해보세요!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작가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안녕하세요. 드레테르는 도예와 회화를 전공한 두 작업자가 만나 공예적이고 회화적인 구성의 조형물을 제작하는 창작 듀오입니다.

지금의 창작자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지인 소개로 도자기를 배우는 자리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의 작업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어요. 그렇게 함께 작업하던 게 드레테르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한 명은 도자기를 전문적으로 연구했고, 다른 한 명은 조형물을 회화적으로 구성하는 일에 익숙하기 때문에 재미있는 접목이 가능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도자기 공방에 남은 도자기 피스나 재료를 이용한 작업물을 구상하다가 모자이크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모르타르, 클레이 등 각자 개인 작업 중에는 사용하지 않던 재료를 활용해 모자이크 작업을 하면서 새롭고 즐거운 놀이를 하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드레테르의 작업 공간이 궁금해요. 편하게 소개해주시겠어요?

최근 도자기 공방으로 사용하던 장소를 작업 공간과 쇼룸으로 새롭게 리모델링했어요. 모든 공간과 진열대, 소품 대부분을 직접 저희 손으로 제작한 터라 의미가 깊은 공간입니다. 작업실을 함께 사용하면서 입체 작업과 페인팅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주로 영감을 어디서 얻으시나요?

속성이 다른 여러 재료가 만날 때 펼쳐지는 자유로운 느낌에서 영감을 얻을 때가 많아요. 유리, 돌, 금속, 조개껍데기, 진주, 자개, 패브릭 등 다양한 재료를 여러 방식으로 접목하면서 조형물을 구체화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모자이크 재료

말로 설명하기 어렵겠지만, 작가님은 작업하실 때 어떤 창작 과정을 거치시나요?

일단 다양한 재료들을 쌓아두고 자유롭게 마음 가는 대로 작업을 시작해요. 그래서 그런지 새로운 창작물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서로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작업하지만. 결국 각자의 개성이 묻어나는 작업물이 탄생하는 점이 재미있어요.

드레테르의 최근 작업이 궁금합니다. 몇 가지 작품을 예로 들어 소개해 주시겠어요?

요즘 진행하는 작업은 ‘실버 그로잉(Silver Growing)’입니다. 생명이 없는 인조 식물이 어떤 방식으로 성장할지 상상하면서 금속성 파우더로 마무리했죠. 식물이 지닌 자연적인 형태에 인공적인 반짝임을 강조해 보는 이가 특별한 느낌을 받길 바랐어요. 초기에는 현실적인 느낌을 지닌 녹색 인조 식물을 사용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퍼플, 블루 등 좀 더 인공적이고 환상적인 인조 식물을 골라 다양한 크기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작업을 통해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드레테르의 작업은 개체마다 형태와 구성이 모두 달라요. 대량생산 아래에서 탄생하는 기계적인 형태와는 다르게 수공예적인 요소가 강한 게 특징입니다. 이처럼 무수하게 다양한 형태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과 닮았어요. 저희 작품을 소장하는 분들도 이런 생각에 공감해주시는 것 같아요. 유기적이고 자유로운 저희 작업을 통해 한 번쯤 우리 시대상에 대해 조망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작업을 진행하며 만족하는 부분과 불만족하는 부분이 궁금합니다.

최근 MD 상품을 위한 디지털 작업을 진행했어요. 드레테르의 첫 디자인 상품으로 폰케이스와 미러 포스터를 제작했는데요. 완벽한 구도와 비율을 위해 공을 많이 들인 덕분인지 결과물이 만족스러웠어요. 손으로 직접 하는 작품을 주로 하다 보니 디지털 작업이 익숙하지 않은 터라 작업 과정에서 불만족스러웠던 점들이 있었죠. 하지만 MD 상품이 중요한 시대인 만큼 수공예와는 다른 매력을 가진 다양한 디지털 작업을 병행할 예정입니다.

평소 일상을 보내는 방식에 대해서 여쭤봐도 될까요?

드레테르 작업을 하지 않는 날에는 서로가 개인 작업을 진행해요. 현재 두 사람 모두 개인전을 준비하는 등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또 평소에 관심 있는 작가의 작품을 보기 위해 전시를 자주 가는 편이에요.

요즘 가장 관심에 두는 것은 무엇인가요?

드레테르 작업의 확장에 가장 관심이 가네요. 특히 소재나 크기에 있어서 어느 한 영역에 머물지 않고 다양하게 시도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두 분이 삶을 대하는 태도는 드레테르의 작업에 어떻게 묻어나나요?

어쩌면 우리 두 사람은 드레테르 작업을 하면서 삶의 태도를 배우는 것 같아요. 정형화되지 않은 유기적인 형태를 지향하며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는 작업을 통해 자유로움을 느껴요. 사회에서 정한 기준을 따라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느낌입니다. 타인의 눈을 의식하는 삶보다 저 자신이 주인이 되는 삶의 태도에 대해 되돌아보고 있습니다.

혹 슬럼프가 올 때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저희 듀오는 서로 다른 성향을 보이고 있어요. 한 명은 다른 사람의 작업이나 생활에서 자극받아 다시 기운을 얻는 편이고요. 다른 한 명은 슬럼프가 오면 아무것도 안 하고 쉬면서 생각을 정리하면 곧 괜찮아집니다.

최근 들어 찾아온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무엇인가요?

새롭게 꾸민 공간을 어떻게 효율적이고,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에요. 드레테르의 작업물과 더불어 각자의 개인 작업물도 함께 선보이고 싶고요. 나아가 결이 맞는 다른 창작자와 함께 전시하는 공간으로도 사용하고 싶습니다. 처음 해보는 기획이라 어떤 방식으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두 분이 중시하는 창작자의 태도와 철학을 알려주시겠어요?

저희가 평소에 자주 이야기하는 주제에요. 작가가 되기 위해 작업을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내러티브를 작업으로 표현하는 일이 창작자에게 중요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것을 지속하려는 다른 창작자에게 건네고 싶은 노하우나 팁을 공유해 주시겠어요?

지속가능한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작업물에 대한 애정과 더불어 스스로 만족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두 분은 사람들에게 어떤 창작자로 기억되고 싶나요?

앞으로의 작업이 기대되는 창작자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한계를 두지 않고 자유롭게 시작한 드레테르인 만큼 앞으로도 이런 맥락에서 작업을 진행하려고 해요.

현재 품고 있는 이상적인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드레테르를 시작한 지 이제 1년 남짓 되었네요. 1년 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일을 드레테르를 통해 많이 경험했어요. 앞으로 계획 중인 작업이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끌어지길 바랍니다.

Artist

드레테르는 도예와 회화를 전공한 두 작가로 구성된 창작 듀오다. 도예가로서 기술적인 부분을 전문적으로 연구한 ‘작가 1’과 대학에서 불교미술을 공부하고 동양화로 박사 학위를 수료한 ‘작가 2’는 도예와 회화의 접점에 대해 연구하며 함께 작업을 구축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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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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