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Visual Portfolio

창작자로서의 그래픽 디자이너

Writer: 윤현학

Visual Portfolio

아티스트의 흥미로운 작업을 파고듭니다

윤현학 작가는 창작자로서 그래픽 디자이너가 가질 수 있는 태도와 관점을 늘 고민해요. 그래서 작가로서 생성한 그래픽 디자인 결과물과 그것이 위치하는 방식을 생각하며 커머셜 작업과 개인 작업을 병행하고 있답니다. 그런 과정에서 예로부터 내려온 규범이나 법칙이 창작에 제약으로 작용하는 상황을 늘 신경 쓰고 있어요. 덕분에 작업마다 변칙적인 무언가를 계속 만들어내려는 노력이 배어있답니다. 꾸준히 작업을 지속하면서도 생경함과 새로움을 보여주는 창작자, 틀에 갇히지 않는 방식으로 일을 해나갈 수 있는 사람이길 소망하는 윤현학 작가의 이야기를 아티클에서 확인해보세요.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작가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그래픽 디자이너 윤현학입니다. 현재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지금의 창작자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대학에서 공간 디자인을 공부했는데 3학년 때쯤 그래픽 디자인에 진지한 관심이 생겼어요. 어린 시절부터 브랜드 로고, 스티커, 레코드 커버 같은 인쇄물에는 지속적인 흥미를 보였어요. 당시 학교 밖에서 «인디비주얼INDIVISUAL»이라는 독립 잡지에 그래픽 디자이너로 참여했는데, 그러면서 그래픽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뿐 아니라 다른 작업도 더 유심히 보기 시작했죠. 이후 대학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고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지금에 이르게 된 것 같습니다.

서울공예박물관 «한미금속공예워크숍 ’86→’22 »를 위한 포스터

작가님의 작업 공간이 궁금해요. 편하게 소개해주시겠어요?

강남구 신사동 소재 건물 4층에 자리한 스튜디오입니다. ‘메이저 마이너리티Major Minority’라는 이름의 작업실을 (가)오픈해서 활동 중이에요. 인테리어는 스튜디오 안츠의 안재연 실장님(@studio.ahnz)이 도움을 주셨고, 가구는 포스트스탠다즈의 허윤 실장님(@gvoyy)이 힘써주셨습니다. 현재 미술 전시 관련 그래픽 디자인 작업도 활발히 하고 있는데요. 가까운 미래에 개업식을 대신할 오픈 스튜디오 형식의 행사를 계획하고 있답니다.

작가님은 영감을 주로 어디서 얻으시나요?

너무나도 평범해요. 다른 작업자의 작업을 보거나 관심 있는 여러 주제를 다룬 기사 등을 읽으면서요. 학교 강의 준비를 할 때를 제외하면 잘 하지 않지만, 독서를 통해 관련 분야에 대해 더 깊이 있게 고민할 시간을 갖기도 해요. 특히 다른 분야에서 활약하는 창작자가 작업을 대하는 태도에서 영감을 얻기도 합니다. 창작자는 자신이 즐기는 행위 중 하나를 직업으로 선택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직업으로서의 제 업과 그에 맞는 건강한 태도를 종종 생각해요. 그래서 음악이나 미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인터뷰를 통해 업을 인식하는 관점을 관심 있게 파악하죠. 순수한 창작 행위와 직업으로서의 창작을 어떻게 구분하는지, 가장 자주 하는 행위를 직업으로 인식하는 관점은 어떤지 등등요. 또한 적지 않은 나이까지 자기 작업을 오랫동안 묵묵히 지속한 작가의 이야기도 눈여겨봅니다. 저의 훗날을 고민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실 영감을 촉진하는 것은 무엇보다 ‘제한된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작업 시간이 여유로우면 결정적인 순간에 제가 우유부단해지는 것을 발견하거든요. 보통 후회 없는 결정을 위한답시고 최후의 순간까지 보류해버리는 거죠. (웃음) 하지만 시간에 제약이 있다면, 빠른 판단과 결정을 내리며 앞으로 나아가기에도 바빠서 그만큼 제가 도출하고 싶은 결과물에 빠르게 다다를 수 있다고 봐요.

웅변술에 관한 지침 Notes on Gestures, 전시전경 (얀 반 에이크 아카데미 오픈스튜디오 2018, Jan van Eyck Open Studios 2018), photo: Romy Finke

웅변술에 관한 지침 Notes on Gestures, 2020, 일민미술관 «새일꾼: 1947-2020» 전시 설치 전경

웅변술에 관한 지침 Notes on Gestures, 전시전경 (얀 반 에이크 아카데미 오픈스튜디오 2018, Jan van Eyck Open Studios 2018), photo: Romy Finke

말로 설명하기 어렵겠지만, 작가님은 작업하실 때 어떤 창작 과정을 거치시나요?

가장 먼저 제게 주어진 내용, 콘텐츠와 이를 아우르는 주제 혹은 제목의 인상이나 뉘앙스를 파악해요. 이후에는 그 인상과 뉘앙스, 맥락을 배회하면서 시각화가 가능한 부분을 찾고요. 나머지는 시각화하는 과정에서 앞서 파악한 내용을 다시 들여다보고, 조금씩 방향을 바꾸면서 작업을 이어갑니다. 제 포스터 작업은 주로 그렇게 만들어져요. 그나마 과정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또 다른 작업이라면 대부분 개인 작업인데요, 주로 정치·사회적 문제 혹은 특정 분야에 대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작업을 해왔어요. 어느 정도 리서치 분량이 쌓이면 그 내용을 시각물로 치환할 방법을 고민하게 되는데요. 사실 이 과정은 클라이언트 작업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제가 파악한 내용을 표현할 시각적·물리적 형식을 고민하고, 작업을 마주할 이와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방향이 무엇일지 고민하는 과정이라서요. 클라이언트 없이 최종 결과물의 형태를 저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는 게 차이점이라 할 수 있겠네요.

Decording Dictatorial Statues, 출판사: 오노마토피 Onomatopee, 2019, 출판물

Decording Dictatorial Statues, 출판사: 오노마토피 Onomatopee, 2019, 출판물

작가님의 작업이 궁금합니다. 몇 가지 작품을 예로 들어 소개해주시겠어요?

제 작업을 소개할 때 늘 가장 먼저 언급하는 프로젝트는 네덜란드에서 출간한 책 『Decoding Dictatorial Statues』입니다. 역사적 인물의 동상에서 나타나는 반복적인 제스처를 분석하고, 이 제스처가 대중과 소통하는 방식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다룬 작업이에요. 대학원 때부터 진행한 프로젝트인데 이후 네덜란드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발전시켰고 2019년 네덜란드 출판사 ‘오노마토피Onomatopee’와 함께 출간했어요. 처음에는 제가 리서치한 동상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프로젝트였지만, 이후 범주를 확장해 11명의 글쓴이가 각자의 맥락에 따라 동상을 조명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책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제 개인 작업의 큰 축이자, 앞으로 전개할 개인 작업의 시작점으로 보고 있어요.

뉴스페이퍼 Newspaper, 2021, 신문형태의 출판물

뉴스페이퍼 Newspaper, 2021, 신문형태의 출판물

두 번째로는 기획자 권혁규, 허호정과 함께 만들었던 «뉴스페이퍼»를 소개하고 싶어요. 1년에 한 번, 연말에 출간하는 신문 형태의 간행물인데요, 50명의 미술계 작가, 기획자, 평론가들이 기고한 글을 싣습니다. 저는 2호까지 디자이너로 참여했는데요. 인쇄물 전체를 관통하는 맥락이 부재한 상황에서 50명에 달하는 참여자 각각의 의도와 요구를 수용해 이를 ‘신문’이라는 포맷으로 온전히 담아내야 한다는 점이 가장 고심거리였어요. 그래서 «뉴스페이퍼» 디자인의 목표 또한 필진의 개성을 담아내면서 기존 신문의 밀도감을 구현하는 거였죠. 보다 느슨한 디자인적 규칙을 부여하기 위해서 2단, 3단, 4단 그리드를 탄력적으로 혼용했고,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지향하는 신문이라는 형식에 맞게 불필요한 여백이 생기지 않도록 내용의 밀도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디자인했습니다. 참여자의 요구에 따라 이미지 혹은 글의 배치 방식을 바꿀 수 없는 경우도 있었기에, 불규칙적으로 들어가는 이미지 배치 또한 고려해야 했고요. 

뮤지엄헤드 (Museumhead)를 위한 포스터 디자인, 2020-2022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뮤지엄헤드Museumhead’(Museumhead.com / @museumhead_)와의 협업도 소개하고 싶어요. 로고와 웹사이트 디자인을 시작으로, 뮤지엄헤드에서 열리는 일부 전시 포스터와 홍보물을 작업하며 호흡을 맞추고 있어요. 2020년 12월에 문을 연 이래 지금까지 5개의 전시 그래픽을 만들었답니다. 매번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관습적인 표현 방식을 지양하려고 특히 노력을 기울였어요. 뮤지엄헤드 측의 전적인 믿음이 있었기에 여러 시도가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작업은 2021년 말부터 2022년 초까지 작업했던 『Times of Crisis』라는 출판물이에요. 이탈리아 출신 미술가 엘리사 칼다나Elisa Caldana와 일본 출신 미술가 아키 나가사카Aki Nagasaka가 볼로냐 현대 미술관(MAMbo)에서 2인전을 선보이며 함께 발표한 책인데요. 미래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그린 작가들의 픽션을 하나로 엮은 작품입니다. 미래라는 시간적 배경에 작가들의 허구적 상상력이 더해져 전개되는 책을 저의 상상력과 시각적 해석으로 구체화했던 흥미로운 작업이었어요.

Times of Crisis, 2021-2022, Elisa Caldana, Aki Nagasaka와 협업한 아티스트 북

작업을 통해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주제적으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명확히 답하기는 쉽지 않네요. 다만, 그래픽 디자이너가 ‘클라이언트-디자이너’의 관계를 벗어나, 해당 작업에서 창작자로서 견지할 수 있는 태도나 관점은 늘 고민하고 있어요.

최근 작업하면서 만족하는 부분과 불만족하는 부분이 궁금합니다.

주로 포스터 작업을 할 때 이 부분을 많이 생각하게 돼요. 시각적인 밀도 측면에서 결과물에 회의감이 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왜 더 간단하면서도 임팩트 있게 끝내지 못했을까?’ 자문하는 식이죠. 반대로, 작업 내용과 디자인의 형태 혹은 형식이 제가 의도한 범위 안팎에서 흥미롭게 상호작용하는 것을 볼 때면 큰 만족감을 느껴요. 

뮤지엄헤드 (Museumhead)를 위한 포스터 디자인, 2020-2022

평소 작가님이 일상을 보내는 방식에 대해서 여쭤봐도 될까요?

딱히 특별한 건 없어요. 일이 적당히 있을 때는 업무 공간과 집이라는 두 공간을 최대한 분리하려고 노력해요. 집에서는 가족, 반려견과 시간을 보내죠. 일이 많아지는 시기에는 일과 여가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는데, 이런 상태를 지속할수록 일의 효율성도 낮아지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래서 최대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고자 일정한 시간에 자고 새벽 일찍 일어나서 업무를 시작하려고 노력해요. 일주일에 한 번 대학원에서 진행하는 그래픽 디자인 강의를 준비하면서 관련 분야 독서도 하고, 업무에 쫓겨 미처 들여다보지 못한 자료를 체크하는 것도 일상의 일부라 할 수 있고요.

요즘 작가님이 가장 관심을 두는 것은 무엇인가요?

일단 제가 하는 업무 분야의 확장에 관심을 두고 있어요. 이를테면, 좋아하는 음악 장르처럼 개인적인 취향과 업무로서의 창작 행위, 이 둘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좁히고 분야를 확장할 수 있을지 가늠해 보는 식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음악 산업과 관련한 그래픽 디자인 프로젝트를 조만간 해보고 싶어요. 작업과 관련해서는, 클라이언트 작업 이외에 디자이너 자신의 작업을 창작하는 맥락에 관심이 많아요. 이미 많은 디자이너와 평론가가 지난 오랜 기간 작가로서 생성한 그래픽 디자인 결과물과 그것이 위치하는 방식을 이야기했는데요. 저 또한 그 틀에서 업무와 개인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학교에서 강의할 때도 이 주제를 확장해 학생들이나 주변 사람들과 많이 대화하려고 하고, 동료 디자이너와도 꼭 이야기하게 돼요.

작가님이 삶을 대하는 태도는 작업에서 어떻게 묻어나나요?

실재하는 저보다 제 작업을 먼저 보신 분들이 저를 만나고 나면 사람과 작업 간의 시각적 느낌이 매치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종종 하세요. 작업에서 보이는 성향은 제가 삶을 사는 방식 혹은 흐름과 반대로 나타나는 것 같기도 해요. 이를테면, 사실 제 삶과 일상은 큰 변화 없이 꾸준한 템포로 이어지는 데 반해 작업에서는 변칙적인 무언가를 만들려고 늘 노력하는 식으로요. 마치 평소에 충족하지 못하는 추상적인 이상향을 작업에 조금씩 나타내보려는 것 같아요.

뮤지엄헤드 (Museumhead)를 위한 포스터 디자인, 2020-2022

혹 슬럼프가 올 때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슬럼프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최근 연말을 맞아 많은 일이 몰리다 보니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방법에 큰 관심을 두고 있어요. ‘이런 상태를 지속하면 슬럼프가 오지 않을까?’ 생각도 종종 하고, 일 때문에 제가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면 가까운 주변 사람들이 영향받는 것도 알아가는 중이에요. 그래서 업무 혹은 작업 중에 틈틈이 휴식을 가지려고 하는데, 마음먹은 대로 풀리지는 않네요.

최근 들어 작가님에게 찾아온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무엇인가요?

앞서 말했듯,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많아지면서 생기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창작하기 위한 에너지를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에 관한 것입니다.

작가님이 중시하는 창작자의 태도와 철학을 알려주시겠어요?

창작을 위해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 규범이나 오랜 시간 축적된 법칙 등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그래픽 디자인은 여러 규칙을 크리틱의 기준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공공연한 분야 중 하나인데요, 창작 과정에서 그러한 규칙이 제약으로 작용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어요. 더불어, 제가 관심 있게 바라보는 것이나 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어떤 관점으로든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려고 노력합니다.

뉴스페이퍼 Newspaper, 2021, 신문형태의 출판물

좋아하는 것을 지속하려는 다른 창작자에게 건네고 싶은 노하우나 팁을 공유해주시겠어요?

좋아하는 것을 지속하는 저만의 노하우는 딱히 없다고 생각해요. 현재도 여러모로 배워가는 중이라서요. 다만 명료하게 느끼는 것은 좋아하는 일을 지속하려면 싫어하는 일을 효율적으로 해내야 한다는 점입니다.

작가님은 사람들에게 어떤 창작자로 기억되고 싶나요?

오랜 시간 꾸준히 작업을 지속하면서도 생경함과 새로움을 문득 보여주는 창작자이고 싶어요. 제 창작물만 고민하기보다 창작물 주변의 다른 것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면서 더욱 풍요로운 창작을 해나갈 수 있는 창작자이기를 바랍니다.

현재 작가님이 품고 있는 이상적인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제가 할 수 있는 창작을 꾸준히 지속하면서 ‘틀’에 갇히지 않는 방식으로 일을 해나갈 수 있다면 좋겠어요. 여기서 말하는 틀은 제가 이제껏 해온 창작 프로세스나 매체 그 자체일 수도 있겠죠. 더욱 다양한 사람과 협업하면서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임하고 있는 일과 작업에 더욱더 큰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창작자가 되길 희망합니다.

웅변술에 관한 지침 Notes on Gestures, 퍼포먼스 (얀 반 에이크 아카데미 오픈스튜디오 2018, Jan van Eyck Open Studios 2018)  photo: Romy Finke

Artist

윤현학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래픽 디자이너이다. 영국 왕립예술학교(Royal College of Art)에서 비주얼커뮤니케이션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8년 3월 네덜란드의 얀 반 에이크 아카데미Jan van Eyck Academie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2019년에는 네덜란드 정부의 디자인 기금 지원 아래 역사적 인물의 동상에 대한 리서치 프로젝트인 『Decoding Dictatorial Statues』를 출간했다. 이후 암스테르담 기반의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인 스튜디오 렘코 반 블라델Studio Remco van Bladel에서 시각 예술 잡지 «Metropolis M»을 비롯한 다수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20년 한국에 돌아와 개인 작업 ‹웅변술에 관한 지침(Notes on Gesture)›으로 «새일꾼 1948-2020»(2020, 일민미술관)에 참여했다. 현재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메이저 마이너리티Major Minority(majorminority.org)를 운영 중이다.

@tedhyoon / hyunhakyoon.com

Thank You for Subscription!

뉴스레터를 구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애티튜드»는 매주 금요일 아침 10시 1분, 창작자의 반짝이는 감각과 안목을 담은 소식을 메일함에 넣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