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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잎을 다섯 시간 내내 바라보는 취미에 대하여: 오서

Editor: 김재훈
, Photographer: 김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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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의 영감을 북돋는 장소를 직접 다녀왔습니다

오서는 흙으로 도자기를 만들고 그 위에 나무와 돌, 이끼 등을 이용해 분재를 만드는 연희동에 위치한 공방 겸 쇼룸이다. 화초나 나무와 같은 식물을 화분에 심어 오랫동안 그 줄기나 가지를 보기 좋게 가꾸며 서서히 만들어지는 분재. 이 ‘분재’라는 취미가 낯선 이들에게는 분재 공방이란 다른 세계에 존재할 법한 아득한 공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평생 경양식 돈가스를 먹어왔던 사람이 일본식 카츠를 먹고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기도 하듯이, 분재에 큰 흥미가 없던 이들이라도 오서에 방문한다면 분재라는 새로운 취미가 가진 세계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직접 구운 도자기에 정성스레 담기는 하나의 작은 자연. 같은 품종이더라도 어떤 줄기에 철심을 엮고, 어떤 모양으로 잔가지를 쳐내는지에 따라서 분재의 형태는 제각기 달라진다. 공방 곳곳에 자리잡은 분재들을 하나씩 마주할 때마다 그것들이 제각기 가지고 있는 선과 양감, 고유한 질서에 주목하게 된다.

빨간 열매가 열리는 섬개야광.

계절 내내 푸른 잎을 유지하는 청짜보. 

단아한 수형이 마침맞게 자리 잡은 꼭지윤노리와 긴잎아카시아. 

여름에는 하얀 꽃, 가을에는 앙증맞은 귤 열매가 열리는 금두.

정성스레 붙여진 이름만큼이나 매력적인 자태로 제자리에 머무르는 식물들그것들이 만들어지고 자라는 공방인 동시에, 쇼룸이기도 한 이곳 오서에서는 이미 만들어진 분재를 구매할 수도 있다. 또한 자신이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으니, 길거리를 걷다가 마주치는 수많은 가로수의 똑같은 형태에 이골이 나있다면 오서에 방문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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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성산로 376 2층

@ohseo.sho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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