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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하지만 사랑스러운 덩어리들: 을지로 MWM

Editor: 진채민
, Photographer: 진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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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사람들은 새로운 귀여움의 코드를 만들어낸 것 같다. 작고 엉망으로 만든 것들을 사랑스럽다고 여기는 경향 말이다. 그 귀여움은 예쁘고 잘 다듬어진 것에서 느끼는 귀여움과는 조금은 다른 감정이다. 사람들은 작고 엉망으로 만들어진 덩어리에는 “으이구” 하는 탄성을 내뱉으며 참을 수 없는 귀여움을 느낀다. 챙겨주고 싶고, 못난이라 부르고 싶고, 남한테 쓴 소리 한마디라도 듣는다면 편을 들어 지켜주고 싶은 귀여움 말이다. 고슴도치가 자기 새끼를 예쁘다 여기는 것과 비슷한 결의 귀여움인 것이다.

MWM은 “Mess We Made”의 첫 철자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이름의 뜻처럼 우리가 만든 어수선하고 헝클어진 것들을 다루는 세라믹 스튜디오이자 카페이다. 메뉴를 시키면 사장님이 직접 만든 도자기에 플레이팅 되어서 나오는데, 매번 다른 수제 자기에 플레이팅 해준다. 메뉴를 시킬 때마다 항상 다른 귀여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2022년 임인년을 맞이해 호랑이 그릇에 놓인 크로플을 먹을 수도 있고, 작은 튤립이 그려진 접시에 놓인 크로플을 먹을 수도 있다.

엉망으로 만든 도자기들이라고 해서 정말 애정 없이 엉망으로 만들어졌다는 말은 아니다. 색깔흙 하나 하나에 심혈을 기울이는 담당자 님과 도예 체험 클래스에서 내 자식을 가장 잘나게 만들겠다는 의지로 참여한 사람들이 넘치는 애정으로 만든 사랑스러운 덩어리들이다. 남이 하찮다고 비웃으면 “하찮고 귀여운 그릇이에요”라고 소개하던 사람도 괜히 기분 나빠지고 쏘아붙이고 싶은 애정 어린 덩어리들이다.

Place

MWM : 서울특별시 중구 수표로 35-1 4층
messwemade.com

@mwm_eulji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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