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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맥시멀리스트를 위한 연희동 비밀가옥 캐비넷클럽

Editor: 박지훈
, Photographer: 박지훈
캐비넷클럽 간판 cabinet club sign
캐비넷클럽 입구 cabinet club
캐비넷 클럽 cabinet club 시계 제품
캐비넷 클럽 cabinet club 띠로리소프트
캐비넷 클럽 계단 cabinet club
캐비넷 클럽 아트갤러리 cabinet club art gallery
캐비넷 클럽 오디너리핏 카페 cabinet club ordinary pit
캐비넷 클럽 오디너리핏 트리장식 cabinet club ordinary pit
캐비넷 클럽 오디너리핏 의자 조명 cabinet club ordinary pit

Place

아티스트의 영감을 북돋는 장소를 직접 다녀왔습니다

구옥을 개조하는 것이 요즘 트렌드인 듯하다. 캐비넷클럽은 연희동 오르막길에 있는 큰 가옥을 통째로 개조한 복합문화 공간이다. 1층은 샵, 2층은 전시 공간, 3층은 카페 오디너리핏을 함께 운영중이다. 건물 앞에 캐비넷클럽을 안내하는 간판이 있긴 하지만, 처음 마주하는 가옥 대문 앞에 서면 ‘안에 정말 들어가도 되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든다. 삐걱 하는 육중한 소리와 함께 용기 내어 대문 안으로 들어섰다. 주택을 위로 올려다보며 계단 정원으로 올라가는 구조로, 내부가 꽤나 큰 공간이기에 입구부터 임팩트가 상당하다.

3층 카페 오디너리핏에서 잠봉뵈르 샌드위치와 커피로 간단하게 점심 식사를 해결했다. 이 간결한 건축물 안에서 안쪽으로 틈입한 내부 공간, 창문이 크게 난 공간, 루프탑까지 한 층에  다양한 구성으로 앉은 자리에 따라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마치 친한 누군가의 집에 초대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복합 문화공간치고는 매우 친밀하고 이색적인 장소이다. 게다가 루프탑에 오르면 연희동 일대의 풍경을 한눈에 담아볼 수 있으니 놓치지 말 것.

실내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1층 창을 과감히 없앤 빨강 인테리어와  녹색의 정원 간의 선명한 대조다. 빛이 적어 자칫 무거운 분위기의 공간이 될 수도 있던 것을 과감하게 해결한 것이 이곳의 매력 포인트이다. 게다가 캐비넷클럽에 입점되어 있는 상품들은 하나 하나 센스 가득이라 그중 어느 하나라도 꼭 집에 데려오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와중에 반갑게 마주친 띠로리소프트의 인형에게 내적 인사를 건네고는, 다른 물건들도 하나 하나 눈에 담아왔다.

짙은 나무 색이 특징인 계단 위로는 2층 전시 공간이 펼쳐진다. 건물 곳곳에 오래된 집의 특징이 묻어나지만 이곳 전시 공간은 꽤나 화이트 큐브의 면모를 갖춘 채 단정하게 꾸려져 있다. 중간 중간 뚫려 있는 외부 창을 통해 이곳이 예전엔 집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2층 모서리 즈음에는 이곳의 특징이 가장 잘 담긴 공간이 있다. 바로 외벽, 전시장, 창문 밖 풍경 총 세 개의 장소가 맞물리는 지점인데, 그 가운데에 근사하게 의자가 놓여 있어 잠깐 머물며 작품을 감상하기에 마침맞다.

Place

캐비넷클럽: 서울특별시 연희로11가길 48-23

@cabinetclub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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