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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지키기에 아직 늦지 않은 새해 계획: 올라이트

Editor: 윤우진
, Photographer: 윤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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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시들해질 줄 알았던 MBTI 열풍이 아직도 유효하다. 이 심리 테스트의 유행이 몇 년간 지속되다 보니 MBTI에 맞춰 내 성격이 한정된다는 생각조차 든다. 내 성격 유형대로 내 성격이 따라가는 것이다. 어질러진 책상을 보면서 스스로 ‘J’가 맞나 오늘도 의구심을 안고 이 세상 모든 ‘J’들을 위한, 그리고 새해엔 좀 더 계획적으로 살고 싶은 ‘P’들을 위한 서촌의 문구 편집숍, 올라이트에 다녀왔다.

올라이트는 북적거리는 서촌의 거리에서 조금 비켜 난 골목에 있다. 책장만큼 자라난 화분과 벽 여기저기에 쓰여진 손글씨 덕에 화려하지 않아도 공간에서 손때 묻은 분위기가 묻어난다. 마치 나만의 추억이 쌓여 있는 동네 책방을 오랜만에 찾은 기분이다. 벽 한 켠에 빼곡히 꽂힌 엽서들에 먼저 눈이 가지만, 올라이트를 가장 대표하는 것은 역시나 ‘4분의 1 다이어리’다. 분기마다 계획을 짤 수 있어 1년짜리 묵직한 다이어리에 비해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노트들이 있어 하루종일 지나쳐간 수많은 생각들을 붙잡아 둘 수 있게 돕는다. 초등학교 시절 가장 귀찮았던 숙제 중 하나였던 일기가, 지금은  오늘의 나를 가장 솔직하게 담아두는 기록이 된다. 이제는 자물쇠로 잠구던 비밀 일기장까진 필요없지 않을까.

새해 계획을 짜기에 이미 시간이 훌쩍 지났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늦지 않았다. 올라이트엔 우리 같은 이들을 위해 분기별 4분의 1 계획표가 준비되어 있기에. 새로운 습관을 들이는 것에 적당한 때는 없는 법이다. 그리고 올라이트의 문구들은 반드시 이렇게 써야 한다는 정해진 모범 활용 사례가 없다. 그야말로 All Write, 무엇이든 마음 가는 대로 써도 좋다.

Place

올라이트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5가길 41

@allwrite_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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