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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or’s Room

Creator's Room: 스타일지음 박지선의 작업실

Editor: 정윤주
, Photographer: 박도현

Creator’s Room

창작자의 작업실을 방문해 공간, 일상과 창작을 위한 도구 그리고 소중한 오브제를 글과 이미지로 소개하는 독창적인 섹션입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꽃과 식물을 이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 그룹, ‘스타일지음’의 대표를 맡고 있는 박지선입니다. 플로럴 디자인뿐 아니라 정원과 조경을 구성 및 기획하기도 하고, 공간에 맞는 플라워 어레인지먼트를 제안하고 제작하기도 해요.

스타일지음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저는 환경원예디자인학과를 졸업했어요. 자연스럽게 전공과 관련된 회사에 다녔는데, 다른 분야 사람들은 어떤 생각과 프로세스를 통해 작업물을 내는지 계속 궁금하더라고요. 당시 디자이너끼리 교류하는 모임이 하나 있었는데요. 그곳에서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를 만나서 영감을 받기도 하고, 협업도 하면서 꽃과 식물을 이용해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작업을 구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고, 제가 하고 싶은 것을 식물로 디자인하겠다고 생각하면서 실내 디자인을 전공한 신수정과 함께 스타일지음을 설립하게 되었어요. 올해로 벌써 11년이 되었네요!

스타일지음의 이름으로 그간 진행했던 일 중 기억에 남는 작업이 궁금해요.

2007년 그래픽 디자이너 장재민과 함께했던 ‘플라워 레터Flower Letter’는 메시지를 적은 편지지를 접으면 한 송이의 꽃이 만들어지는 프로젝트였어요. 2009년 현재 BKID의 대표인 송봉규 디자이너와 작업했던 ‘스텍마쎄Steckmasse’ 프로젝트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스텍마쎄는 ‘꽃을 고정하는 플로럴 폼’을 뜻하는 독일어인데요. 꽃을 꽂는 다양한 방법을 탐구하는 형식으로 풀어갔어요. 일회용 커피 컵이나 아이스크림콘 같은 고깔 형태 종이에 꽃을 꽂기도 했고요. 꽃다발이나 화분 이외에, 일상에서 좀 더 가볍게 꽃을 주고받는 문화를 만들고 싶었거든요.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는 마음으로요! (웃음)

‹flowerletter›, 2007

‹Steckmasse›, 2009

스타일지음 하면 떠오르는 ‘피스오브타임Pieces of Time’은 비교적 최근인 것 같아요.

피스오브타임은 2018년에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특별하게 처리한 꽃과 식물, 보존 용액을 유리병에 넣어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든 오브제예요. 꽃을 선물 받는 순간에 다가오는 감정을 사람들이 더욱더 오래도록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 있어요. 작업을 하다 보면 버려지는 꽃과 식물이 참 많아요. 이런 작고 아름다운 꽃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피스오브타임이 탄생하게 되었답니다.

그렇게 유리병에 넣은 꽃을 ‘프리저브드 플라워Preserved Flower’라고 부르더군요.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특수한 보존 용액으로 생화를 가공해 그 생생한 모습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꽃이에요. 꽃을 바싹 말리는 드라이 플라워와는 다른 방식입니다. 모든 꽃이 프리저브드 플라워가 될 수는 없어요. 보존 기간도 꽃마다 다르고요. 그래서 피스오브타임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꽃과 식물을 실험하고 관찰하며 제품을 만들었어요. 이 작업을 시작할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에는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존재가 무척 생소했고, 해외 제품도 품종이나 색상이 다양하지 않았거든요.

‹Pieces of Time›

‹Pieces of Time›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역사가 의외로 꽤 오래됐다고 들었어요

사실 프리저브드는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부터 식물학자가 당시의 품종을 보존하고 연구하던 방식에서 시작되었어요. 과학자들이 작은 새나 파충류, 씨앗, 종자를 약품 처리해 유리병에 담아 보존하는 것과 같다고 보시면 돼요.

그러고 보니 피스오브타임의 유리병 모양이 독특해요.

적당한 크기와 디자인을 갖춘 유리병을 찾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꽃을 또렷하게 잘 볼 수 있으면서도 유리병에 작은 움직임과 흐름이 존재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꽃들이 용액과 함께 아름답게 떠 있을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일이 생각보다 몹시 어려워요.

피스오브타임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어땠어요?

자기는 식물을 집에 들였다 하면 시들어버리는 ‘식물 킬러’인데, 피스오브타임은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서 좋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웃음) 유리병이 마치 하나의 꽃다발이나 작은 정원, 또는 아트 피스 같다는 이야기도 무척 흥미로웠어요. 이런 반응을 보면 힘들었던 제작 과정이 금세 사라지는 기분이 들어요. 게다가 최근에 뉴욕현대미술관(MoMA)이 인정하는 디자인 제품이 모인 MoMA 디자인 스토어에 입점하기도 했답니다.

스페셜티 브랜드 블루보틀커피 매장의 플라워 어레인지먼트도 진행하고 있어요.

블루보틀과 협업한 지는 2년 정도 됐어요. 블루보틀은 높이가 높은 꽃을 사용해 매장의 공간감을 살리는 것을 글로벌 가이드라인으로 삼고 있어요. 저희는 계절에 맞는 꽃을 선택해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살리는 방향으로 어레인지먼트를 진행하고 있죠. 매년 네 번 정도 새롭고 특별한 원두를 출시하는 시즌에는 원두 패키지의 컬러를 반영하거나 원두의 향과 풍미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하기도 합니다.

스타일지음은 송정동에 작업실을 가지고 있어요. 여기에서 지낸 지 얼마나 됐어요?

저희는 이태원과 가로수길을 거쳐 작년 3월에 송정동으로 이사 왔어요. 꽃시장에서 멀지 않으면서 채광이 좋은 창이 있는 넓고 조용한 곳이 필요했거든요. 여러 곳을 살펴보다가 송정동 작업실이 성수동과 인접해 있고, 작업실 뒤로 중랑천이 흐른다는 점이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특히 벚나무와 덩굴장미가 끝없이 펼쳐지는 봄날에 중랑천을 거닐면 황홀한 기분마저 찾아옵니다. 점심 후에 산책하기 정말 좋은 곳이에요. 일정상 빠르게 이사를 해야 해서 천장과 바닥 공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게 못내 아쉽긴 하지만, 지내다 보니 이제는 제법 정감이 가네요.

이번이 세 번째 작업실인데요. 작업실을 바꾸는 기준이 있나요?

작업실을 둘러싼 주변 환경이 선사하는 신선한 자극이나 영감을 중시해요. 그래서 이태원, 가로수길을 선택하기도 했었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시끌벅적한 동네 분위기가 스트레스로 다가오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소음 없는 조용한 곳 위주로 살펴봤어요. 송정동은 조용한 동네지만, 길만 건너면 힙하고 트렌디한 가게와 팝업 스토어가 열리는 성수동으로 순간 이동할 수 있어요. 게다가 서울숲과 어린이대공원도 지척이니 자연 속에서 휴식을 즐길 수도 있고요. 시간이 흐르면서 이렇게 선호하는 것도 조금씩 바뀌나 봐요.

작업실의 전반적인 구성과 가구 배치는 어떻게 했어요?

일단, 작업 동선을 편하게 만드는 게 최우선이었어요. 꽃과 식물의 화려한 색채와 향을 늘 접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가구는 심플한 블랙으로 선택했죠. 제 자리는 책상 주변에 김은학 작가의 가구를 배치하고 그간의 작업과 여행의 흔적, 영감을 주는 책과 물건 등 좋아하는 것으로만 가득 채웠어요. 특히 낮은 수납장 위에는 여러 물건을 놓고 마치 디스플레이를 꾸미듯 종종 물건을 바꾸곤 한답니다.

이곳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공간은 어디인가요?

햇빛이 잘 들어오는 창 앞에 크고 작은 식물들을 놓았어요. 여기에 서서 식물을 바라보거나, 지나가는 사람을 관찰하기도 하고, 차를 마시기도 해요. 계절이 변화하는 과정도 아주 잘 보여요.

작업실에서 보내는 루틴한 하루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저희는 워킹 타임이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에요. 저는 새벽 5시 반쯤 일어나 집에서 6시에 출발합니다. 아침에 출근하면 전날 적어놓은 스케줄 표를 확인하고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을 생각해요. 커피 한 잔 내리고, 팀원들과 안부를 물으며 스타일지음의 업무가 시작됩니다. 11시부터 1시간 동안은 점심시간이에요. 날씨가 좋고 오후 일정이 빠듯하지 않을 때는 산책을 하거나 스케이트보드를 타요. 성수동이 평지라서 보드 타기 아주 좋거든요. 그리고 나머지 일을 마친 후 4시에 퇴근해요. 늦을 때도 있지만, 웬만하면 해가 지기 전에는 귀가하려고 노력해요. 저녁이 있는 삶의 소중함을 이미 알아버렸거든요. (웃음) 대학원에 가는 화요일과 필라테스를 하는 목요일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저녁 시간은 휴식을 취하는 데 사용해요. 물론 큰 프로젝트나 중요한 일정이 있을 때는 예외죠.

워킹 타임을 그렇게 정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정원이나 조경 현장을 시공하는 작업이 오전 7시에 시작해요. 흙이나 나무 묘목을 싣고 오는 스태프는 더 일찍 도착하고요. 처음에는 저희도 남들처럼 9시에 출근했는데, 현장에서 문제가 생길 때 사무실에 있는 구성원과 소통이 어렵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모두의 합의를 거쳐서 2년 전부터는 워킹 타임을 지금처럼 조정하게 되었죠. 다행히 구성원들의 만족도는 높은 것 같아요. 업무가 일찍 끝나니 그 이후 시간을 잘 활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니까요. 누구는 영어 학원을, 누구는 운동을 계획하며 각자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이 보기 좋더라고요. 취침 시간이 빨라진 것에 대해서도 다들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매일 바쁜 스케줄을 잘 이어가도록 도와주는 도구는 무엇인가요? 

애플 워치, 그리고 아이폰의 캘린더와 알람 기능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일정이 늘어날 때마다 회사 계정과 연결한 캘린더에 모두 써넣습니다. 팀원 모두가 함께 일하고, 다들 아이폰을 쓰기 때문에 하루 일정을 시간 단위로 캘린더에 기입하면 누군가가 자리를 비웠을 때도 서로 챙겨줄 수 있어서 좋아요.

자신의 성격이나 취향과 닮았다고 생각하는 도구도 있나요?

돋보기요. 지금도 책장 위에 놓여 있어요. 사실 제 오랜 꿈이 탐정이거든요. 지금도 탐정이 되려면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알아보면서 진지한 마음으로 부캐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뭐든 관찰하는 걸 좋아했어요. 하교 후, 제가 집에 너무 늦게 와서 엄마가 찾으러 나가면 나비나 개미의 움직임을 관찰하거나 꽃을 바라보고 있을 정도였죠.

창작에 도움을 주는 도구로는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요?

사실 창작에 관한 영감은 어느 순간에 마법처럼 등장하지 않아요. 그간의 경험과 지식을 차곡차곡 머릿속에 쌓았다가, 필요한 순간이 올 때 하나씩 꺼내봅니다. 여러 자료가 눈앞을 복잡하게 오갈 때면 잠시라도 조용히 혼자만의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요. 말 그대로, ‘멍때리는’ 시간이요. 잠시 눈을 감고 생각을 이어 나가거나, 자기 전에 누워서 끊임없이 시뮬레이션을 반복하는 식이에요. 마치 퀸즈 갬빗The Queen’s Gambit›의 주인공, 베스가 침대에 누워서 체스를 두는 상상을 하는 것과 비슷해요. 그럴 때 보스Bose의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이 아주 유용합니다. 평소 소리에 예민한 편이라 소음이 없는 상태에서 집중이 더 잘 돼요.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거나 좀처럼 일이 풀리지 않을 때, 어떻게 해결하나요?

책을 많이 봐요. 꽃, 식물, 나무와 관련된 일을 하려면 생각보다 수많은 것을 염두에 둬야 하거든요. 특정한 지역의 기후와 토양, 날씨, 병충해, 그곳의 역사와 문화까지 고려해야만 하죠. 요즘은 환경 변화 때문에 꽃의 개화 시기도 달라지고, 아열대 지방에서 자라던 수종이 국내에서 재배가능한 경우도 생기고 있어요. 이런 변화를 인지하고 작업에 적용하려면 조경은 물론 다른 분야 책까지 섭렵하며 아이디어를 찾아야 해요. 그래도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으면 곧바로 잠을 청합니다. 꿈을 많이 꾸는 편인데, 꿈속에 등장한 아름다운 이미지를 잠에서 깨자마자 메모했던 적도 있어요. 이마저도 소용이 없으면 여행을 떠나요. 일정이 허락하는 한, 아주 멀리.

여행을 떠나면 정말 영감이 떠오르나요?

꽃이나 식물에는 트렌드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조경과 꽃꽂이는 패션과 거의 비슷하게 흘러요. 생각보다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그 해의 메인 컬러를 반영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유행의 변화를 늘 주시하고 있어야 하죠. 그래서 여행을 갈 때도 다양한 나라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살피곤 해요. 작년에는 예술의 트렌드와 신진 작가를 살펴보려고 베니스 비엔날레에 다녀왔어요. 그 후 일본 교토에 가서 디저트를 잔뜩 먹고 오기도 했고요. 교토에는 예술적인 형태를 띤 달콤한 디저트가 참 많아요. 그중 라우 파티세리 앤 초콜릿RAU Patisserie & Chocolate에서 말랑말랑한 질감과 불규칙한 재료를 가지런히 쌓아 올린 무스케이크를 먹었는데 맛은 물론이고, 참으로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꽃이나 식물과 전혀 상관없는 분야에서도 충분히 많은 영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다채로운 문화를 경험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작업실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오브제를 꼽아본다면요?

작업실에 배치한 주요 가구는 대부분 디자이너에게 의뢰해서 만든 결과예요. 하나하나 특별하죠. 만족도도 높고요. 작업대로 사용하는 커다란 블랙 테이블과 의자는 여럿이 함께 서서 작업하기 좋은 길이와 높이에요. 최중호 스튜디오에서 주문 제작한 작업인데, 벌써 6년째 잘 사용하고 있어요. 창가에 놓인 작업 테이블 겸 지류함은 이재하 작가의 작품입니다. 작업할 때 자주 쓰는 공구와 종이를 종류와 크기별로 수납할 수 있도록 특별히 맞춤 제작을 했어요. 작업실에 다른 가구가 필요한 순간이 온다면, 그때도 기성품에서 고르기보다 저희의 필요와 쓸모에 맞는 가구를 제작해줄 디자이너나 작가를 찾게 될 것 같아요.

이곳 작업실에 머물 때 가장 좋아하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오후 2~3시쯤 길고 큰 창문으로 햇살이 쏟아지는 때가 있어요. 그때 창밖을 바라보고 있자면, 송정동 작업실을 선택하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답니다.

Artist

박지선은 신수정과 듀오로 활동하며 식물과 꽃을 활용해 다양한 디자인을 하는 스타일지음의 대표다. 직접 오브제를 만들고, 공예와 디자인 분야의 그룹 전시에 참여하면서 플로럴 디자인뿐만 아니라 정원과 조경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 중이다. 서울에 위치한 블루보틀커피 전 지점에 매주 플라워 디자인을 선보이고, 개인 주택, 상업 시설, 스테이 등의 조경을 디자인한다. 최근 제주 코사이어티빌리지와 제주 블루보틀커피의 조경 디자인, SK D&D의 공유주택 에피소드의 실내 조경을 담당했다.

Editor

정윤주는 실내 디자인을 전공하고 «메종 코리아» 인테리어 에디터와 «보그 걸» 피처 디렉터로 일했다. 영화 속 인테리어와 데코레이션에 주목한 책 『영화 속의 방』을 썼고, 온라인 매거진 «디퍼differ»의 디렉터 겸 편집장을 지냈다. 현재 프리랜스 에디터이자 디렉터로 다양한 매체에 글을 기고하며 «엘르 데코», «로피시엘 옴므»의 객원 에디터로 활동 중이다.

Photographer 

박도현(@dhyvnpark)은 홍익대학교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한 사진 기술자이다. 주로 렌즈를 기반으로 한 이미지를 제작하며, ‘좋은 이미지’ 제작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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