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설명서: 미술관에서 사진 찍는 법

Report

시각 예술계의 현재를 살펴봅니다

동시대 시각 문화에 대해 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던 박재용 작가의 새로운 연재 글이 시작합니다! 앞으로 그가 다룰 주제는 ‘현대미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현대미술에 대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재밌게 풀어내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번 글에서 박재용 직가는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사진을 찍는 방법이 얼마나 다양할 수 있는지 세세하게 알려줍니다. 현대미술은 너무 어렵다고 생각해서 선뜻 다가가지 못했던 분들에게 이 연재 글은 분명 실용적이면서도 유쾌한 가이드라인이 될 겁니다! 더 자세한 건 아티클에서 확인해보세요.

베네치아 비엔날레나 카셀 도쿠멘타, 광주 비엔날레처럼 국제적인 미술 행사의 ‘프리뷰’ 기간에 볼 수 있는 재미난 풍경이 하나 있다. 전시를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개방하기 전에 ‘미리 관람’ 중인 ‘전문가’ 관객이 휴대전화나 사진기로 한결같이 열심히 뭔가를 촬영하는 모습이다. 이 사람들은 대체 무슨 사진을 찍는 걸까? 일단 ‘전시장을 보는 멋진 나’를 기록으로 남기는 건 분명히 아니다. 이들은 짐짓 심각한 표정으로 전시장과 작품을 쉴 새 없이 촬영한다. 말하자면 작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게 아니라, 작품을 주인공으로 삼아 사진을 찍는다.

어떤 전시를 보고 그에 관한 글을 쓰거나 스스로 전시를 기획하기도 하는 이들이 이토록 맹렬히 사진을 찍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를 물어보면 돌아오는 대답은 대체로 비슷하다. ‘작품을 기억하기 위해서’다. 작품을 더 잘 기억하기 위해서는 잊지 말아야 할 게 있다. 작품이 잘 나오게 사진을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작품을 어떻게 설치했는지, 액자는 어떤 식으로 벽에 걸었는지, 프로젝터 선은 어떻게 정리했는지 등을 사진에 담는 게 더 중요한 경우도 많다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어떤 작가의 작품이고 제목은 무엇인지도 기억해야 하기에, 벽이나 바닥에 조그맣게 붙은 ‘캡션’을 함께 찍는 건 필수다.

2014년 5월 19-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Arts Collaboratory Showcase’ 행사와 함께 열린 전시에서 소개한 키르기스스탄 알마티의 대안 공간 Art Group 705의 영상. 이렇게 자세히 설명할 수 있는 건 다 작품의 캡션을 꼼꼼히 찍어둔 덕분이다.

만약 주변에 미술계 종사자가 있다면 조심스럽게 스마트폰의 사진첩을 보여줄 수 있을지 부탁해보자. 혹은 최근 들른 전시에서 어떤 사진을 찍었는지 보여달라고 물어보아도 좋다. 일단 작품과 캡션을 찍은 사진이 있을 것이고 전시 공간의 문짝이나 창틀, 나사, 전선 따위를 잔뜩 찍어 놓은 이미지를 마주할 확률도 결코 낮지 않다. 만약 사진에 사람이 등장한다면 아마 전시장에서 작품을 관람하는 사람이 우연히 포착된 경우와 전시 오프닝 인파, 뒤풀이에서 남긴 기념사진일 경우가 높다.

이렇게 전시장에서 작품, 캡션, 장비 사진을 셀 수 없이 많이 찍는 게 대체 무슨 소용일까? 이 질문을 미술계 종사자에게 던지면 돌아오는 대답은 대략 비슷할 것이다. 다만, 대답의 종류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질 수 있다.

1. 진심으로 미술을 애호하는 자

미술 전시는 ‘기간 특정적’이란 운명을 지닌다. 정해진 기간 특정한 장소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일시적인 행사라는 의미다. 전설로 남을 어떤 전시에서 무언가 보았다는 이야기를 한마디라도 던질 수 있는 사람은 어떻게든 전시 기간 중 전시장에 방문한 사람뿐이다. 나머지는 역사가 되어 미술 잡지에 실린 자료로 접하거나, 드물게는 미술사를 다룬 책에 적힌 몇 마디 문장으로 마주한다. 또한 아주 뛰어난 작가나 작품의 꼬리표를 달지 않는다면, 동일한 작품을 여러 전시에서 반복적으로 마주칠 확률은 애초에 높지 않다. 자,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진심으로 미술을 애호하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대답할 거다. “최선을 다해서 작품을 감상하고, 사진을 찍습니다. 아, 작품을 어떻게 설치했는지 그리고 작품의 캡션도 같이 찍어놔야죠.”

이건 어쩌면 ‘대포 렌즈’를 들고 같은 공연을 ‘n회차’ 관람하며 좋아하는 연예인의 사진을 ‘직캠’으로 촬영하는 팬의 마음과 같은 건지도 모른다. 미술 작품 하나하나를 사람이라고 생각해보면, 전시는 자주 볼 환경을 갖추지 않은 ‘그/그녀’를 만나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로서 매우 소중한 자리가 될 수 있다. 물론 베네치아 비엔날레나 카셀 도쿠멘타처럼 한국에서 아주 먼 장소에 큰맘 먹고 가는 경우를 제외하면, 국내 전시는 대체로 n회차 관람이 가능하다. 심지어 같은 작품을 다시 마주치는 아주 귀한 경험을 할 때도 있다. 오랜 시간 미술 애호가 생활을 지속하거나 여러 나라, 도시에서 열리는 전시를 들르면 분명 한 번쯤은 겪게 될 일이다. 하지만 분명 같은 작품이라도 해당 전시의 맥락에 따라, 연출 방식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미술 애호가의 대답을 굳이 옮겨 적지 않아도 우리 모두 짐작할 수 있겠다.

Hito Steyerl, HellYeahWeFuckDie, 2017, 3-channel-video installation, environment, 4 min., HD video (2016), 사진 제공 © 박재용

올해 큰 관심을 받았던 히토 슈타이얼의 개인전 «데이터의 바다»에 출품된 작품 HellYeahWeFuckDie를 예로 들어보자.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거대한 ‘화이트큐브’에서 볼 수 있지만, 내가 이 작품을 처음으로 접한 시절은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17년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10년에 한 번 열리는 독일의 공공미술 프로젝트)였다. 십여 년 동안 빌보드 차트에 오른 노래에 가장 많이 쓰인 다섯 단어를 차용한 이 작품은 당시 1975년 건설한 은행 건물 로비에 설치되어 있었다.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는 특수 목적의 은행이었지만 전시를 위해 특별히 개방한 그 건물은 미래적인 동시에 관료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공간으로 디지털 기술에 의해 묘하게 열화되는 미래를 말하는 슈타이얼의 작품과 역설적인 한 쌍을 이뤘다. 그리고…2022년 서울에서 열린 작가의 개인전에서는 ‘현대 미술을 감상하는 내 모습’을 박제하기 위한 일종의 포토존으로 기능했다.

2. ‘디테일’에 눈이 돌아가는 자

모든 사람이라고 할 순 없지만 수많은 작가와 큐레이터, 평론가가 여기에 해당하는지 합리적인 의심을 던질 수 있다. 불시에 그들의 사진첩을 열어본다면 작품 사진만큼이나 온갖 정체를 알 수 없는 ‘디테일’ 사진이 가득할 것이다. 사실 이들은 미술 작품 만큼이나 온갖 디테일에 ‘눈이 돌아가는 자’로서, 평소 책상 정리, 전선 정리, 물건 배치 따위에 유난히 집착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이들이 열광하는 것에 대해 몇 장의 사진으로 알아보자.

위 사진은 쾰른의 루트비히 미술관에서 촬영한 풍경이다. 형광등을 배열한 조형으로 널리 알려진 댄 플래빈의 작품을 위해 설치한 변압기가 그 정체다. 디테일에 눈이 돌아가는 자라면 이미 이 사진을 본 순간부터 감탄사를 내뱉고 있을 거다.

또 이건 어떤가? 런던 북부의 대안 공간 ‘The Show Room’에서 거칠게 드러난 벽에 아주 무심한 것 같지만 꼼꼼하게 프로젝터를 거치한 모습을 찍은 사진이다. 약 10년 전에 촬영한 이미지를 보면 이주 노동자가 많이 사는 지역(지금은 난민이 많이 산다)의 특성을 반영한 거친 공간에 적절히 어울리는 장비 설치 방식이 아주 일품이다.

이번 사진은 5년 전인 2017년 열린 카셀 도쿠멘타의 한 작품이 캡션을 처리한 방식을 포착했다. 작품 정면에서 바로 보이지는 않지만, 작품을 노출하는 방식에 어울리도록 캡션을 받치는 방식마저 세심하게 구성한 모습은 매우 큰 감동을 선사한다.

정면에서 보면 이런 점을 더욱더 깊게 이해할 수 있다. 캡션을 인쇄해 창백하고 사무적인 느낌을 주기보다 텍스트를 손으로 직접 썼다. 따라서 이런 성격의 캡션을 지지할 때는 좀 더 따스함과 개별성을 안겨주는 조약돌이 되어야만 했던 것이다…!

이런 식으로 예를 들면 끝도 없다. 서울의 어느 전시장에서 작품을 벽에 건 방식, 일본의 어느 미술관에서 지진이 일어나도 천장에 매단 프로젝터가 떨어지지 않게 와이어로 무게를 분산해놓은 모습, 누구 전시를 갔더니 월텍스트를 어떻게 붙여놨더라, 바닥에서 전선을 어떻게 뽑았더라 등등… 디테일에 눈이 돌아가는 자들이 남긴 기록은 미술에 대한 애호를 전제로 하되, 언젠가 자신의 프로젝트에 참고하겠다는 마음을 담고 있는 업계인 혹은 전문가의 태도에 더 가깝다고 하겠다.

3. ‘미술을 보는 자신’을 기록하는 자

인스타그램에서 국립현대미술관, 루브르 박물관 등 국내외 유명 전시 공간을 검색하면 한국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인증샷을 쉽게 볼 수 있다. ‘한국에서 한국인 유저가 검색했기 때문에 한국 사람을 찍은 사진을 띄워주는 걸까?’ 의심이 들어 여러 번 다르게 시도해봤지만, 아무래도 전 세계의 ‘미술관 인증샷’을 이끄는 주체는 한국인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말았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사진을 분석해보면 인증샷에도 단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첫 번째 단계는 단순한 인증샷으로, 미술 작품 앞에 선 자신을 촬영한 것이다. 아래에 첨부한 가수 RM의 최근 인스타그램 포스팅이 아주 좋은 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심화 단계는 미술을 보는 자기 모습을 기록한 이미지다. RM의 인스타그램 포스팅을 다시 한번 인용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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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한 ‘진심으로 미술을 애호하는 자’와 ‘디테일에 눈이 돌아가는 자’에게는 못마땅하게 다가갈 모습일 수도 있지만, 미술관에서 사진 찍는 방법에 정답이란 없다는 사실을 상기하자. 드문 경우지만, 진심으로 미술을 애호하며 동시에 디테일에 눈이 돌아가면서 미술을 보는 자기 모습까지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사람도 분명 존재할 테니까. 또한, 많은 미술 애호가는 대체로 한 가지 이상의 분류에 속하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현대 미술을 보는 내 모습’을 남기려고 다른 사람의 감상에 지장을 주지는 말자…

이 글을 읽고 시도해 봄 직한 건 무엇일까? 자신이 속하지 않은 분류의 사람들이 미술관에서 찍는 사진을 한 번쯤 시도해보자. 작품 앞에 선 모습으로 인증샷만 남기던 당신이라면 액자의 디테일이나 공간 디자인에서 특이한 장면을 클로즈업으로 촬영해보는 것이다, 작품과 캡션만 찍고 다니던 당신이라면 작품과 전시를 즐기는 자신의 모습도 한 번쯤 사진으로 남겨보자. 전시의 구성을 깨지 않으면서 관객이 전시장에서 사진을 남기도록 엄청나게 고민하고 노력한 공간 디자이너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작품과 공간에서 얻을 수 있는 감동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남기는 행동은 어떻게 해도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 또한 잊지 않으면서 말이다.

Ei Arakawa, Harsh Citation, Harsh Pastoral, Harsh Münster, 2017, 7 LED strips on hand-dyed fabric, LED transmitter, power supply units, SD cards, transducers, cardboard, amplifiers, media player, 사진 제공 © 박재용

Writer

박재용(@publicly.jaeyong)은 현대미술서가 ‘서울리딩룸(@seoulreadingroom)’을 운영하며, 공간 ‘영콤마영(@0_comma_0)’에서 문제해결가(solutions architect)를 맡고 있다. 전시기획자로 일하기도 하며, 다양한 글과 말을 번역, 통역한다.

초심을 다짐하는 또 하나의 하루처럼

Visual Portfolio

아티스트의 흥미로운 작업을 파고듭니다

김하루 포토그래퍼는 스펙트럼이 넓다는 인상을 줍니다. 룩북 또는 앨범 커버를 찍는 김하루와 개인 작업에서 나타나는 김하루는 무척 다르면서도 다양하기 때문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사진을 접해온 작가는 여전히 초심을 잃지 않는 걸 중요한 태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도전을 꿈꾸는 김하루 포토그래퍼의 더 자세한 이야기를 아티클에서 확인해보세요!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작가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저는 사진을 촬영하는 김하루입니다.

지금의 창작자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오랜 시간 광고 사진 촬영을 하셨어요. 그래서 어릴 적부터 아버지께 사진에 관련한 영향을 많이 받았죠. 자연스럽게 저도 사진 촬영을 하게 되었어요.

작가님의 작업 공간이 궁금해요. 편하게 소개해주시겠어요?

저는 충무로에 김하루 스튜디오(kimharu-studio)를 운영하고 있어요. 제 개인 스튜디오이고, 웬만한 작업은 제 공간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가님은 영감을 주로 어디서 얻으시나요?

어느 한 특정 부분이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받고 있어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편인데요. 혼자 있을 때 다양한 생각과 상상을 하며 크게 영감받는 부분도 많아요. 사람들을 만날 땐 나누었던 대화와 행동을 통해 영감을 얻기도 하죠.

말로 설명하기 어렵겠지만, 작가님은 작업하실 때 어떤 창작 과정을 거치시나요?

제가 하고 싶은 콘셉트나 작업이 생길 때 개인 작업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해요. 특히 콘셉트와 결과물이 잘 나올 수 있게 촬영 전부터 혼자서 다양한 준비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또한 사진 작업 후 결과물 위에 아트워크를 표현하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죠. 어떻게 사진을 꾸미면 더 멋질 수 있을지 혼자 시도할 때가 많아요.

작가님의 최근 작업들이 궁금합니다. 몇 가지 작품을 예로 들어 소개해주시겠어요?

저는 앨범 커버 작업과 브랜드 룩북을 주로 촬영하고 있어요. 최근까지도 그에 맞는 꽤 많은 촬영을 진행했기 때문에 몇 가지로 예시를 들기엔 조금 어려움이 있답니다.

브랜드 룩북 촬영

더그레이티스트 룩북 촬영

최근 작가님이 작업을 통해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저 또한 부족한 게 아직 너무 많고, 배워야 할 부분도 많아서 매번 새로움에 도전하려고 노력해요.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라기보단 저의 다짐이란 표현이 좀 더 맞는 것 같아요.

최근 진행한 작업에서 작가님이 만족하는 부분과 불만족하는 부분이 궁금합니다.

만족스러운 부분은 어느 한 촬영장에서 제가 준비한 시안 콘셉트대로 결과물이 나왔을 때였어요.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촬영할수록 정말 가장 크게 느끼는 점인데요. 자신의 준비와 계획성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성격이 즉흥적인 편이라 계획 없이 즉흥적인 생각으로 개인 작업에 임할 때도 많거든요. 마땅한 콘셉트를 정하지 않은 경우에는 가끔 촬영에 애를 먹어요. 그래서 제가 표현하고 싶은 확실한 콘셉트가 있을 때 확실하게 스토리보드를 만든다든지 콘셉트 및 시안을 확실히 정해보는 게 스스로에게도 더욱더 좋을 것 같아요.

평소 작가님이 일상을 보내는 방식에 대해서 여쭤봐도 될까요?

촬영이 없을 때면 보통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 머무는 편이에요. 그래서 집에서 이것저것 하면서 일상을 보내고 있죠.

요즘 작가님이 가장 관심을 두는 것은 무엇인가요?

사진 외적인 이야기인데요. 얼마 전 새로 분양받은 강아지에게 많은 관심을 두고 있어요.

캠페인 촬영

작가님이 삶을 대하는 태도는 작업에 어떻게 묻어나나요?

저는 제 삶에 대한 방향성 혹은 태도를 작업에 부여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저의 라이프스타일과 제가 보는 제 사진에 대한 관점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혹 슬럼프가 올 때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보통 촬영 스케줄이 너무 몰릴 때 슬럼프 아닌 슬럼프가 올 때가 종종 있어요. 그럴 때는 시간적, 정서적인 여유를 두고 제가 하고 싶은 작업, 개인 작업 등을 통해서 슬럼프를 극복하는 편입니다. 취미라고 얘기할 만한 걸 딱히 가지고 있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진행하는 작업이 일이자 취미나 마찬가지인데요. 결과물이 만족스럽게 잘 나올 때 스스로 행복감과 뿌듯함을 느낄 때가 많아요. 그럴 때 다시 사진 작업에 대한 재미와 열정이 커지는 느낌입니다

최근 들어 작가님에게 찾아온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무엇인가요?

평소 작업할 때 필름과 폴라로이드를 자주 사용하는 편인데요. 최근 필름 가격이 너무 오르고, 구하기도 힘들어져서 필름으로 표현하면 색감이 더 멋지겠다고 생각하던 작업을 디지털카메라로 표현할 때가 잦아졌어요. 빈티지한 색감과 질감을 선호하는 편인데 디지털로 그런 느낌을 구현하기에는 한계점이 있어서 요즘 가장 큰 현실적인 문제로 떠올랐답니다.

작가님이 중시하는 창작자의 태도와 철학을 알려주시겠어요?

아직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늘 배워나가는 입장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항상 다짐했던 초심을 잃지 않고, 늘 겸손한 태도로 사람들을 대하고 작업에 임하는 게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창작자에게는 초심과 겸손함이 제일 중요한 부분 같아요.

좋아하는 것을 지속하려는 다른 창작자에게 건네고 싶은 노하우나 팁을 공유해 주시겠어요?

예전에는 다른 분과 비교하면서 ‘왜 나는 저 정도로 하지 못할까?’ 저 자신을 깎아내리는 생각을 자주 하곤 했어요. 결과적으로, 가장 안 좋은 생각이고 자존심만 낮아질 뿐이랍니다.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고 해야 할 일에 진심으로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작가님은 사람들에게 어떤 창작자로 기억되고 싶나요?

자기 할 일을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 늘 변함 없이 겸손하고 친절한 사람, 자신만의 사진 스타일을 지닌 사람으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현재 작가님이 품고 있는 이상적인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과 앞으로도 좋은 작업 많이 하고, 저 또한 개인 작업을 통해 한 단계 한 단계 더 발전했으면 좋겠어요.

Artist

김하루는 서울에 거주하며 앨범 커버 및 패션 화보 쪽 촬영을 주로 진행하는 사진작가다. 어릴 적부터 사진작가인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아 사진을 쭉 전공했으며, 현재 충무로 쪽에서 개인 스튜디오인 김하루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Natural wine bar loft run by Postpoetics.

로프트 매장 내부
로프트 전경. 스틸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다.
로프트 매장 내부 3
로프트의 안닌도후이다.
로프트의 음식이다.
로프트 전경. 바깥으로 건물이 크게 보인다.
로프트 매장 입구 복도

Loft is a new natural wine bar started by perennial Seoul tastemakers, Post Poetics. The same connoisseurship and high level of selection that goes into the bookstore shelves has clearly gone into the minimal gray-toned space. Located on the top floor of a unique, white building that was a former women’s clinic in the oft-overlooked Namsan neighborhood, I went to visit Loft with the same curiosity and apprehension one gets from a recommendation from a cool acquaintance. I don’t know much about wine, much less natural wine, but I was intrigued and surprised as I walked up the steps. The space integrates seamlessly with the plant decorated deck space, and natural light mixes well with the soft spotlights dotted throughout the spare space.

I sat down and waited for the first menu item to arrive. On a clean, white plate arrived the Annin Tofu, which is a tofu dessert covered in a thick coffee-based syrup. Tofu as a dessert? What a surprise and I was delighted by the new taste. The second dish was the Jeju Pork, which was seared to perfection with a soft pink center. Seasoned with pink pepper and thick salt there was a restrained taste that brought me gently to the shorts of Jeju-island, which made sense as the pork was sourced directly from Aewol-eup in Jeju.. It was garnished with pickled cabbage and served on the bone. The crisp, white wine I was served cut straight through the fat, leaving a clean taste. The server kindly explained the difference between “normal” and “natural” wine, which uses no additives in the brewing process and carries a heavier sense of terroir. That adds a nice bonus of sustainability to wine drinking experience.

Lastly, the same kind server suggested that I check out their rooftop space (at the time closed due to COVID-19 restrictions). This is a real treat as it offers a rare vista of Seoul. On the roof I was given a strange, but bright sense of hope living in busy, downtown Seoul. Loft gave me that sense of delight you get when you learn something new.

Place

Loft: 31, Sowol-ro, Jung-gu, Seoul, Republic of Korea

@loft.postpoe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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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1년은

에디터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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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을 다짐하는 또 하나의 하루처럼

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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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만큼 즐긴다

에디터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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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곧 영감이 될 때!

허깅고트

Itaewon Vinyl’s Holy Land, Record, Mmm Records.

음 레코드 외관 사진
음레코드 전경. 빨간색 소파가 있다.
음 레코드 내부 전경 데스크
음 레코드 네온 사인 No music No life
음 레코드 내부 전경 홀
음 레코드 턴 테이블

Usadan-ro in Itaewon is what we’ve now come to know as a very “Gram-able” spot, perfect for our social media obsessed generation. I tend to stay away from places like there, where couples come to take photos and show off their dates filled with hashtags. Mostly, this is because I’m ultimately disappointed by these destinations, but also I like to find more genuine and original spots. So, when I came to Om Records, which is located in the heart of Usadan-ro, I was really surprised by how natural it felt. More than a hipster destination, it feels like a neighborhood meeting place where locals enjoy music while relaxing on the soft, weathered sofas. You can feel the cool oozing out of the walls. Taking a look around the space, you can see people enjoying soft City Pop tunes and I naturally melted into this background, actually I layed limplessly on a sofa!. The interior is decorated with cassette tapes and old TV’s hooked up to VHS players. It reminded me of my childhood days when I would watch the anime series ‘Wedding Peach’ on repeat. Om Records is a spot that really brings one back to a soft spot in their mind and where you can get lost in time.

Place

Mmm Recores: 145, Usadan-ro 10-gil, Yongsan-gu, Seoul, Republic of Korea

@mmmrec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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