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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ual Portfolio

NFT로 재탄생한 비너스의 탄생

Writer: Rarebirth, JOOJAEBUM
김주승, 주재범, 픽셀아트, 비너스의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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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의 흥미로운 작업을 파고듭니다

오늘의 비주얼 포트폴리오는 특별하게 두 작가의 협업 작품을 다뤄봤습니다. 바로 그래픽 디자이너 김주승과 픽셀 아티스트 주재범이 그 주인공들인데요. 두 작가는 고전 미술 작품인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The Birth of Venus)›의 거품을 픽셀 아트 기반의 애니메이션으로 작업하여 NFT로 구현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디지털 아트가 도래했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했어요. 자세한 작업기를 아티클을 통해 들어보세요!

각자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R: ‘Rarebirth’로 알려진 김주승입니다. 서울에서 그래픽 관련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J: 픽셀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JOOJAEBUM입니다.

NFT 작업 ‹The Bubble of Venus›에 대해 소개해주시겠어요?

원작인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The Birth of Venus)›은 바다의 거품에서 태어나 조개 위에 서 있는 비너스가 서풍의 신 제피로스의 안내를 받아 해변에 도착하는 내용입니다. ‹The Bubble of Venus›는 거품에서 탄생한 비너스처럼 디지털 아트가 도래하는 새로운 시대의 탄생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업입니다.

두 분이 만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이번 공동 작업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R: 처음 만나게 된 것은 2017년 성수동에서 진행했던 «던힐 – TASTEmakers, Level Up -Find Your Fire» 전시였습니다. 함께 전시에 참여했는데, 우연히 작업실 방향이 같아서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게 됐고, 후에 조금 더 편하고,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J: 개인적으로 Rarebirth의 작업을 즐겨보는 팬이었습니다. 함께 작업하고 싶어서 타이밍을 보고 있었는데요. 제가 NFT 개인전을 하게 되면서, 이를 기회 삼아 협업 연락을 드렸습니다.

이번 작업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R: 저 같은 경우, 2017년 ‹Feast› 시리즈의 일환으로 ‹The Birth of Venus›를 처음 작업한 이후 총 세 가지 버전으로 활용했습니다. 디지털 작업은 언제나 수정과 변경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이번 작업의 경우, NFT로 구현했기 때문에 다른 작업과는 다르게 되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각자의 작업 스타일이 이번 작업에서는 어떻게 발현되었나요?

R: 운이 좋게도, JOOJAEBUM 작가님과 저 모두 기존에 비너스를 소재로 작업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주제는 동일하지만, 형태를 잡는 방법이 다르다는 지점이 컬래버레이션을 더욱더 재미있게 만든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의 비너스 작업을 모아보니 NFT의 사회적 인식과 걸맞은 주제인 ‘The Bubble of Venus’가 바로 생각났습니다. 그 안에서 어떻게 하나의 작업물로 보이게끔 할 수 있는지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김주승, 주재범, 픽셀아트, 비너스의탄생

비너스의 형태가 어그러지고, 변형하는 과정이 무척 흥미롭습니다. 작업을 하면서 어느 지점에 제일 집중하셨나요?

R: 아무래도 JOOJAEBUM 작가님의 전시작 중 일부라는 점을 인지하면서 적절한 컬래버레이션을 보여주는 방법을 생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자연스럽고 임팩트 있는 트랜지션을 활용해 관람객이 몇 초간 즐길 순간을 만들어내는 데 집중했어요. 픽셀이라는 디지털 입자로 구성된 형태가 터져 오를 때 픽셀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순간을 특별히 신경 쓰며 작업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는 숏폼 영상을 작업할 때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이 궁금해요.

R: 본래 모션을 배운 적이 없는 터라 융통성 있게 작업하는 게 힘들어 웬만하면 모션을 한다고 말하지 않는데요. 그래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상을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일적으로도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해외의 다양한 레퍼런스를 보며 어떻게 해야 저런 비주얼이 나올까 연구하듯 작업해 올리는 게 대부분입니다.
J: 애니메이션 작업을 오래해서  SNS 마케팅을 위한 작업의 경우, 짧지만 오히려 인텐스 있게 만드는 데 중점을 둡니다. 물론 결과도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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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을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순간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R: 브랜드와의 협업은 많이 해보았는데, 고유의 스타일이 있는 작가분과 공동 작업을 한다는 게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점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저와 함께 작업한 결과물이 혹여 전시에 피해를 입힐까 봐 부담감도 느꼈고요. 결국 사람과 사람이 하는 건 존중과 대화로 해결되는 듯싶습니다.
J: 협업은 서로가 윈윈하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각자의 다른 점을 잘 풀어내 시너지를 만들 수 있도록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며 소통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지속하려는 창작자에게 버티는 노하우를 공유해주시겠어요?

R: 돌이켜보면 현실적으로 버티는 힘은 돈과 건강입니다. 그 두 가지가 충족되었다고 창작이 잘 되는 건 결코 아니지만, 그게 없으면 버티기가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금전적인 상황을 고려하며 건강을 해칠 정도로 작업하지 않고 창작을 유지하는 게 제가 현실적으로 버티는 힘입니다.
J: 친구가 필요합니다. 고민과 이야기를 들어주고 편하게 쓴소리도 하는 좋은 친구요. 제가 버티는 힘은 거기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R: 대중적인 작업이든, 지극히 개인적인 작업이든, 앞으로도 건강하게 다양한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J: 자신의 콘셉트를 분명히 하면서 시대에 맞춰 새로운 그릇에 작업을 담겠습니다. 앞으로도 Rarebirth 작가님과 함께 작업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릴 것입니다. (웃음)

김주승, 주재범, 픽셀아트, 비너스의탄생

Artist

Rarebirth는 AOMG, DPR, DEJAVU 등의 음반 기획사와 주로 작업을 함께 하면서,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와 서브 컬처 기반 파티,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등을 진행한다. 현재 ‘birthincage’라는 타이틀로 다소 냉소적인 메시지를 남기는 개인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다.
JOOJAEBUM은 네모난 모양의 점을 찍어 다양한 콘셉트와 색으로 크고 작은 형태를 그려내는 픽셀 아티스트다. 가상의 디지털 캔버스부터 거대한 야외까지 공간의 제약 없이 작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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