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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성수를 만끽하는 신토불이 정신: 르타리

Writer: 윤우진
, Photographer: 윤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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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집에서 자그마한 텃밭을 가꾸기 시작했다. 대파를 비롯해 이것저것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릴 적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옛날엔 옆집, 아랫집끼리 똑똑똑 문을 두드려 직접 농사지은 것이라며 음식을 한 보따리 안겨주곤 했다. 이제는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잘 모르는 시대가 됐지만… 그런데 이런 미풍양속의 느낌을 의외의 장소에서 경험하게 되었다. 바로 르타리가 그 주인공이다.

르타리는 2호선 성수역 부근에 자리 잡고 있다. 자기주장이 강한 쇼룸과 각종 브랜드의 화려한 콘셉트 스토어로 북적거리는 거리를 지나쳐 계속 걷다 보면 한적한 학교 골목에 다다른다. 여전히 영업 중인 작은 공업사 사이에 르타리의 입구가 보인다. 강아지를 마스코트로 내세운 공간은 한 마디로 싱그럽다. 지하에는 버섯 농장이, 1층엔 쇼룸과 매장이 있는데, 지하에서 기른 느타리버섯으로 만든 후무스와 버섯구이를 근처 뺑드앤코의 통밀 식빵으로 감싼 머쉬룸 후무스 샌드위치를 먹어봤다. 버섯과 함께 자란 밀 싹으로 만든 주스를 곁들이니 봄의 맛이 입 안에 가득 찬다.

르타리의 메뉴판에는 에르제 성수 등 이웃 가게가 이름을 함께 하고 있다. 서로를 의식하지 않고 골목길 각자의 자리에만 머무르는 줄만 알았던 가게들이 르타리를 통해 연결되는 느낌은 무척 특별하다. 마치 성수의 골목길을 접어 샌드위치처럼 한입에 밀어 넣는 맛이 궁금하다면 바로 이곳이 아닐까. 서로의 것을 내어놓는 미풍양속이 모인 르타리는 이 동네 전체를 사랑하게 만든다. 느슨하게 연결된 이들의 조합은 잘 익은 버섯보다도 더욱더 폭신하다.

Place

르타리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덕정9가길 14 1층

@letari_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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